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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구 / 사진=K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신용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억2000만 원)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용구는 20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남, 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신용구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2위 그룹을 세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201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신용구는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주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로 선두에 나선 신용구는 내친김에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신용구는 "올 시즌부터 저녁마다 공지되는 핀 위치를 확인해서 미리 전략을 짜고 있다. 2019년부터 KPGA 선수권대회를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코스에 대한 사전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며 "전략을 짤 때 최대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스코어가 잘 나오는 코스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공격보다는 수비를 확실히 하려고 했는데 경기 결과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다.
이어 "어제는 굉장히 더웠다가 오늘은 오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코스에서 돌풍이 자주 불었고 바람이 돌아서 경기가 어려웠다. 날씨 탓에 마무리 즈음에는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확실히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선두에 자리하면서 좋은 흐름으로 컷통과를 했다. 2년 전에는 '잘 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는데 이제 그런 생각은 없다.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고 포기한다고 해서 정말 주저 앉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최대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옥태훈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전재한, 왕정훈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옥태훈은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어렵게 플레이했다. 초반에 비도 많이 쏟아졌고 바람이 많이 돌았다. 바람 부는 양이 어제보다 많아져서 플레이하는데 많이 까다로웠다"며 "비도 쏟아졌고 바람이 세서 거리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면서 스윙에 영향도 있어 정확성도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그린 위에서도 감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성현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날보다 37계단 오른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은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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