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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연 속 달리며… 2억3500만원 기부

조선일보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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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연 속 달리며… 2억35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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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코리아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15세 중학생부터 71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820명이 참가해 625명이 완주했다. /옥스팜코리아 제공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15세 중학생부터 71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820명이 참가해 625명이 완주했다. /옥스팜코리아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와 강원도 인제군(군수 최상기)이 공동 개최한 세계적 기부 프로젝트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안에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다. 한국에서는 2017년 처음 열렸다.

◇820명 참가…2억3500만원 기부금 모아

8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100km 대표 코스를 비롯해 50km와 25km 코스에 총 205개 팀, 820명이 참가했다. 모금된 기부금은 약 2억3500만원에 달했다. 옥스팜은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 기부금을 전액 전 세계 구호 현장에 전달해 식수·위생 사업과 생계지원 등 자립 기반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24일 오전 6시, 강원도 인제군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에서 출발했다. 205개 팀 중 132개 팀이 전원 완주에 성공했고 개인 기준 전체 완주율은 76%로 625명이 골인했다.

◇시각장애 1급 참가자 완주…멈추지 않는 도전

혼성팀 전체 1위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트레일 러너들의 ‘세이브더’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100km를 15시간 55초 만에 완주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참가한 ‘에버런 에이스(EverRunAce)’ 팀은 19시간 51분 09초 기록으로 남성팀 1위를, 올해 첫 도전에 나선 ‘클라우드나인’ 팀은 20시간 04분 24초로 여성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후천성 시각장애 1급 김미순 씨와 길잡이로 함께 뛴 남편 김효근 씨의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이 올해도 완주에 성공해 감동을 안겼다. 이들은 2017년 국내 첫 대회부터 매년 참가해 모두 완주에 성공했으며, 현재 옥스팜 트레일워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 팀은 참가비 외에도 사전 온라인 기부펀딩으로 자발적 기부금을 모금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40대 직장인 팀 ‘클린워터’가 1005만원으로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 모금액 1위 팀과 각 부문 완주기록 1위 팀은 ‘옥스팜 트레일워커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꿈의 무대 ‘UTMB’로 이어지는 레이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2023년부터 세계 트레일러너들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 드 몽블랑(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인덱스 레이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완주자는 UTMB 참가 자격에 필요한 인증 점수(UTMB Index)를 획득하게 된다. UTMB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출발해 스위스·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잇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설립된 옥스팜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6만 파운드 규모의 긴급구호를 제공한 바 있다.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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