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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군 활약 힘입어 1위 한화 6대3으로 제압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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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군 활약 힘입어 1위 한화 6대3으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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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홈런 2방으로 두산에 연장 끝내기 승
KIA, KT 5대3으로 꺾고 KT와 공동 5위
상동(롯데 2군 훈련장) 거인들이 해냈다. 프로야구 롯데가 18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선두(42승1무28패) 한화와 경기에서 6대3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8승(31패 3무)째를 챙겼다. 한화의 5연승이 멈췄다.

롯데 2군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홍민기는 이날이 프로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2020년 1차 지명 좌완 홍민기는 1군 통산 6경기, 선발로는 단 한 차례(2024년 5월 12일 LG전) 경험이 있었고, 제구 불안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좌완이었다. 하지만 1회초 첫 타자에게 던진 153㎞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꽂히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초반부터 공격적 피칭이 돋보였다. 2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5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홍민기의 최종 성적은 4이닝 61구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최고 구속 시속 155㎞. 승리 요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좌완 강속구 투수의 가능성을 증명해낸 경기였다.

홍민기와 함께 배터리를 이룬 2025년 4라운드 포수 박재엽(19)도 활약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 포수진 전원이 사실상 ‘불가’ 상태였다. 유강남은 어깨 통증, 정보근은 무릎 이상으로 모두 정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 김태형 감독은 고심 끝에 19세 고졸 루키 박재엽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박재엽의 데뷔 첫 선발 경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블로킹과 투수 리드, 타석에선 홈런까지 모두 합격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백미는 2회말 2사 1·2루 상황에 쏘아 올린 3점 홈런. 박재엽은 한화 선발 엄상백의 132㎞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대포를 쏘아 올렸다. 프로 첫 선발 출장, 세 번째 타석에서 터진 첫 홈런이다. 이후에도 볼넷 2개 포함 전 타석 출루,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1득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롯데는 2군에서 올라온 중견수 김동혁은 4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쐐기점을 올렸고, 2루수 한태양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8회 2사 1루,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고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 상황을 정리했다. 9회에도 안정적으로 막아낸 김원중은 시즌 18번째, 통산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대구에선 삼성이 두산을 10회말 연장 접전 끝에 6대3으로 이겼다.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 2개 중 하나는 10회말 나온 끝내기포였다. 디아즈는 27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광주에선 KIA가 KT를 5대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KT(36승3무33패)와 공동 5위(36승1무33패)에 올랐다. 0-3으로 뒤진 5회 KIA 박찬호의 2타점 추격타와 위즈덤의 동점타, 3-3으로 맞선 7회 대타 이창진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빛났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 등판해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고척에선 키움이 SSG를 3대2로 눌러 6연패를 끊어냈다. 키움 하영민이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SSG는 장단 15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잠실에선 LG가 NC를 9대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NC는 안타 14개와 볼넷 6개, 상대 실책 2개를 포함해 8점을 냈고, LG는 안타 10개와 볼넷 11개를 묶어 8점으로 9회까지 이어진 난타전이었다. LG 송찬의가 8-8로 맞선 9회말 1사 1·3루에서 끝내기 땅볼을 쳐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1점을 얻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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