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두채 보유, 30대 미혼”…공개 구애 나선 中남성 ‘논란’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에서 한 30대 남성이 건물 두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홍보하며 여자친구를 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단오절 행사에서 린(35)씨는 ‘건물 두채 보유, 미혼 남성’이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여자친구를 구하겠다고 나섰다.

린씨는 “3년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로 솔로로 지내고 있다”며 “단오절 전날 친구의 권유로 결혼 광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배우자의 나이와 학력, 경제력, 출신 지역 등은 따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요한 건 우리가 잘 지낼 수 있고 함께 있을 때 행복한 것, 가족 중심적인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린씨는 플래카드 뒷면에 사람들이 연락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QR코드를 삽입했다.

그는 “1000명 이상의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요청했지만 전부 수락하지는 않았다”며 “일부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보내 연락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소문이 날 줄은 몰랐다”며 “지금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인데, 그냥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플래카드에 언급된 건물 두채는 어머니 명의로 돼있다”며 “두 건물 모두 임대돼 있고, 세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연에 중국의 누리꾼들은 “아내를 찾는게 아니라 세입자 찾는 것 같다”, “본인 건물도 아닌데, 여친 찾는데 건물 두채를 왜 공개하나”, “이런 식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