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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정보를 다루는 언론들에게 우후죽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헌신을 인정하며 거취 결정권을 선수 본인에게 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도 좋고, 떠나도 괜찮다는 인식으로도 들린다.
영국 언론 '스퍼스 웹'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여름 떠나게 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이적시장이 아름다운 이별 시기로 봤다.
골드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10년 동안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걸 달성했다"고 결별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이 열리기 전 영국과 한국 언론에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남았다'는 말을 똑똑히 했다"면서 "이를 바꿔보면 '우승을 했기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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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 손흥민에게 확실한 보상을 해줄 참이다. 자본이라면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이고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까지 손흥민에게 연봉 1200만 유로(약 190억 원)를 제안했고, 이는 토트넘에서 수령 중인 수준과 거의 비슷한 금액이다. 여기에 토트넘 측에는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72억 원)를 제시했다.
이는 손흥민이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와 같은 금액이다. 하지만 당시 23세였던 손흥민과는 달리 이제는 만 33세에 접어든 만큼, 페네르바체에 이적료 부담이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그래도 몸값이 유지됐다는 것만으로도 손흥민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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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부분은 그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최종전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거취 질문에 "기다려보자"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당시 손흥민은 '새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지'의 답변으로 "많은 기자들과 축구팬들 그리고 저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일단 계약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건 변함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태도를 강조하며 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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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신력이 좋은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을 받을 경우 손흥민에게 최종 결정권을 주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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