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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소지섭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한국 영화 시장이 변화하려면 저 혼자선 안 될 것 같아요”
배우 소지섭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 영화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모두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지섭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극장에 많이 가는 것”이라며 “주변 분들에게 웬만해선 극장에 가자고 한다. 충분히 극장만의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지섭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조직을 떠났던 기준(소지섭 분)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 분)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펼치는 누아르 액션물이다.
소지섭은 ‘광장’으로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회사원’ 이후 13년 만에 액션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촬영할 땐 힘들긴 했지만 뿌듯하고 재밌었다”며 “작품에 대한 갈증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사실 ‘광장’이 첫 시리즈 작품이라 아직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지나고 나면 알지 않을까요”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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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소지섭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
대중에겐 ‘배우’라는 타이틀이 익숙한 소지섭이지만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영화 수입 배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소지섭은 영화 수입 배급사 찬란에 투자해 이지혜 대표와 함께 해외 독립 예술 영화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필로미나의 기적’부터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미드소마’ ‘유전’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브스턴스’ 등이 소지섭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배급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소지섭은 “‘찬란’이라는 파트너가 있고, 이지혜 대표님이 계신다. 저는 그냥 너무 하고 싶어서 끼워달라고 해서 같이 하는 정도”라며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더 주목받으셨으면 한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저는 그냥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고 싶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특히 지난해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서브스턴스’는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뒀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지난 2023년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상을 받은 수작이다. 같은 해 국내 개봉해 20만417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서브스턴스’ 역시 역대 국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독립예술 영화 부문에서 4번째 순서로 누적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이후 11년 만의 기록이다.
이에 시네필 사이에선 ‘소지섭 ’픽‘은 뜬다’는 밈이 생겼다. 소지섭은 “‘픽’을 붙여주시는 건 감사한데 이지혜 대표님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셔야 한다”며 “제 손은 ‘똥손’이라 믿으면 안 된다. 전문가를 믿고 싶다. 사실 요즘은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지, 새로운 걸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기준으로 좋게 봐주시는지 잘 몰라서 새 작품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보답 스트리밍’ 열풍도 언급했다. 현재 시네필들은 소지섭의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그의 곡 ‘소간지(So Ganzi)’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중이다. 최근까지도 해당 뮤직비디오엔 “‘서브스턴스’ 보은하러 왔습니다” “시네필 소녀들 여기 다 모였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보답 스트리밍’이 언급되자 소지섭은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 하지만 그 수입보단 극장에 가주시는 것이 더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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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소지섭 인터뷰. 사진| 넷플릭스 |
더불어 ‘소간지’ 별명에 대해 소지섭은 “요즘 친구들도 ‘소간지’라는 걸 아는지 궁금하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 붙은 별명인데 지금은 감사하지만 사실 그땐 너무 부담스러웠다. 신경 쓰게 되고, 자꾸 생각하게 되고…”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소지섭은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저한테만 붙여주시는 별명이니까”라며 “좋다. ‘간지’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불러주시길 바란다”고 웃음을 보였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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