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소,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 복귀
차학연과 로맨스 호흡
"실제 연애 스타일도 적극적… 늘 내가 고백"
배우 정지소는 1999년생이지만 연기 경력은 짧지 않다. 2012년 데뷔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워 왔기 때문이다. '태양의 노래'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동시에 촬영됐는데, 각각의 작품에서 로맨스 호흡과 학교폭력 피해자 연기를 소화했음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정지소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정지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태양의 노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솔은 햇빛을 볼 수 없는 희귀병을 가진 캐릭터다. 그러나 정지소는 "마냥 우울하고 어둡게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독립적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미솔 역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미솔의 비주얼에도 정지소의 노력이 담겼다. 최대한 드라이를 하지 않았고, 거의 민낯으로 촬영에 임했단다. 옷도 수수하게 입었다. 정지소는 "일본 팬분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도쿄 옷가게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헤어, 메이크업숍 분들로부터 협찬 DM도 받았다. 평소에 굉장히 패셔너블한 스타일인데, 영화를 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학연과 로맨스 호흡
"실제 연애 스타일도 적극적… 늘 내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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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가 '태양의 노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배우 정지소는 1999년생이지만 연기 경력은 짧지 않다. 2012년 데뷔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워 왔기 때문이다. '태양의 노래'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동시에 촬영됐는데, 각각의 작품에서 로맨스 호흡과 학교폭력 피해자 연기를 소화했음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정지소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정지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태양의 노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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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가 '태양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미솔은 햇빛을 볼 수 없는 희귀병을 가진 캐릭터다. 그러나 정지소는 "마냥 우울하고 어둡게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독립적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미솔 역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미솔의 비주얼에도 정지소의 노력이 담겼다. 최대한 드라이를 하지 않았고, 거의 민낯으로 촬영에 임했단다. 옷도 수수하게 입었다. 정지소는 "일본 팬분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도쿄 옷가게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헤어, 메이크업숍 분들로부터 협찬 DM도 받았다. 평소에 굉장히 패셔너블한 스타일인데, 영화를 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태양의 노래'와 '더 글로리'는 동시에 촬영됐다. 정지소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감사한 기회였다. 과분한 작품이었고 두 개 다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륜이 쌓이면 '더 글로리'와 '태양의 노래'를 병행하는 게 힘들게 느껴졌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힘든 때는 아닌 것 같다. 아직은 캐릭터를 벗어나는 게 어려운 나이는 아닌 것 같다. 아기 때는 감정이 말랑말랑하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로부터 빠져나오기도 쉽다고 생각한다. 커 가며, 사회 생활을 하며 감정이 점점 딱딱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차학연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지소는 "'태양의 노래' 속 미솔 민준과 비슷했다. 친구처럼 수다도 많이 떨었다.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와 차학연은 로맨스 호흡을 선보였는데, 미솔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정지소는 "실제 연애 스타일도 적극적"이라면서 "늘 제가 고백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는 모태솔로라는 설정을 갖고 있었으나 현실의 자신은 아니라는 점 또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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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가 과거를 회상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미솔은 넘기 어려운 벽을 마주한다. 정지소는 "엄청 큰 것은 아니지만 제 앞에도 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연기를 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연기를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물음에서 비롯된 벽이 순간 무서웠던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지소는 어린 시절 몸이 약했다. 그는 "미솔이 같은 병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남들보다 작게 태어났다. 그래서 아기 때 소화도 잘 못 시켰다. 부모님께서 고생하셨다. 면역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렸다. 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피겨스케이팅이었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던 정지소는 막연히 연예인을 꿈꿨다. 그러나 보수적이었던 부모님은 가수의 꿈을 키우는 것에 반대했다. 다만 김연아 선수의 핑계로 연기는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김연아 선수가 멋진 연기를 선보이지 않았나. 김연아 선수를 핑계로 연기를 시작했던 기억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가수의 꿈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에서 정지소는 WSG워너비 멤버로 활동하며 노래 실력을 뽐냈다. 정지소는 그간 장르물을 많이 소화해 왔는데 '놀면 뭐하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단다. 배우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힌 그는 "멤버들이 다들 너무 바빠졌지만 WSG워너비로 다시 활동할 기회가 주어져도 기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태양의 노래'는 지난 11일 개봉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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