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역전 적시타에 쐐기 홈런
작년 다승왕 두산 곽빈, 복귀 후 첫 승
SSG 에레디아 결승포 롯데 격파
KT, 홈런 5방 앞세워 삼성에 대승
작년 다승왕 두산 곽빈, 복귀 후 첫 승
SSG 에레디아 결승포 롯데 격파
KT, 홈런 5방 앞세워 삼성에 대승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에서 5회말 한화 노시환이 역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
프로야구 선두 싸움에서 한화가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한화가 60경기 이상 치른 뒤 단독 1위에 올라선 건(1999년 양대 리그 제외)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 이번 시즌엔 33일 만이다.
한화가 15일 대전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경기에서 LG를 10대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1승 1무 27패를 기록하며 LG(40승 2무 27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13일 1차전 우천 취소, 14일 연장 11회 무승부, 그리고 15일은 폭우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1·2위 간의 승부는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화가 가져갔다.
3회까지 팽팽했던 흐름은 4회초 LG 타선이 먼저 무너뜨렸다. 선두 이주헌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영빈이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민재가 중전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웠다. 타석에 선 것은 LG의 중심 타자 김현수. 김현수는 한화 선발 문동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3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1타점, 2-0으로 앞서나갔다.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에서 LG 김현수가 4회초 2사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뉴스1 |
4회초에도 LG 공격의 맥이 끊기지 않았다. LG 선두 타자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주헌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 이영빈의 헛스윙 삼진, 박해민의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2사 1·2루에서 구본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고 김현수가 또 한 번 문동주의 152km 직구를 받아치면서 2타점 적시타. LG는 4-0 리드를 만들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한화는 실점 후 선발 문동주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황준서를 올렸다. 황준서는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한화가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안치홍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문현빈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노시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은 좌익수 앞에 안타를 떨어뜨리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이진영이 우익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깊은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스코어는 1-4. 2사 1·2루에서 이도윤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 타구가 안타가 된 데 이어 LG 우익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2루 주자와 1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도윤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3-4, 한 점 차 추격으로 바뀌었다.
이어 최재훈이 2루수 왼쪽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또 한 번 LG 2루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주자가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동점을 만든 5회초엔 한화의 호수비도 빛났다. 2사 2·3루 위기, LG 이주헌의 안타 때 좌익수 문현빈이 홈 보살을 성공시키고 실점을 막았다.
5회말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한화 노시환이 바뀐 LG 투수 이지강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가 역전하자마자 비가 경기장을 덮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1시간 44분의 대기 끝에 재개됐다. LG 이지강은 경기 재개 후에도 계속해서 책임졌지만 내리 실점했다.
재개된 직후 1사 2루에서 채은성은 이지강을 공략해 중견수 앞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 2사 1루에서 이도윤도 좌중간 2루 적시타를 때려 7-4로 앞서나갔다. 이지강은 3실점 후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화는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도 최재훈-황영묵-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9-4.
8회말엔 노시환이 우월 1점 홈런(13호)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김주성은 9회초 한화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렸지만 여기까지였다.
노시환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황준서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첫 승(2패)을 기록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3패(7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에선 두산이 키움을 3대2로 꺾었다. ‘돌아온 다승왕’ 곽빈이 7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두산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를 사수, 시즌 10세이브째를 따냈다. 키움은 시즌 50패(20승 2무)를 기록했다.
인천에선 SSG가 롯데를 1대0으로 잡고 3연패를 끊었다. SSG 에레디아가 6회에 친 1점 홈런포가 결승타가 됐다. 선발 앤더슨은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앤더슨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28에서 2.09로 낮추며 코디 폰세(한화·2.16)를 밀어내고 다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대구에선 KT가 삼성을 16대4로 대파했다. KT 타선은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려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장성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정훈도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창원에선 KIA가 NC를 4대2로 눌렀다. KIA 선발 네일이 6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기록했다. 최형우가 3회초 선제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양승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