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野, ‘쪼개기 불법 후원 의혹’ 김민석, ‘부동산 투기 의혹’ 이한주에 “거취 결단해야”

조선일보 김승재 기자
원문보기

野, ‘쪼개기 불법 후원 의혹’ 김민석, ‘부동산 투기 의혹’ 이한주에 “거취 결단해야”

서울맑음 / 3.1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는 17일 청문회 일정과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는 여야 간 첫 협의를 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쪼개기 불법 후원’ 의혹 등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후보자가 2018년 4월 강모씨 등 11명에게서 1억4000만원을 빌린 것이 ‘쪼개기 불법 후원’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2008년 불거진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김 후보자에게 자금을 제공한 인사다. 주 의원은 15일에는 “2018년 4월 1000만원을 빌려준 이모씨가 강씨 회사에서 감사로 근무하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주 의원은 또한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11명 가운데 강·이씨를 제외한 또 다른 두 사람이 빌려준 돈(각자 1000만원)을 돌려받지도 않았는데, 각각 500만원(2024년)과 400만원(2020년)을 김 후보자에게 후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나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김 후보자가 진짜 빌린 돈이 맞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3일 사인 간 채무와 관련해 “누진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데 썼다”면서 “그간 벌금, 세금, 추징금 등 공적 채무를 우선 변제하느라 (사인 간 채무에 대해) 상환 만기를 연장한 상태였다. (현재는)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의원이 제기한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이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12일 이 위원장이 배우자와 함께 아파트·재개발 지역에 투기성 투자를 하고, 상가도 여러 채 사들여 약 30년간 시세 차익과 임대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또 2005년 어린이날에는 당시 중학생과 초등학생이었던 이 위원장 두 아들이 서울 영등포구의 상가를 한 호씩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 위원장 두 아들이 매입한 상가가 그해 12월 재개발 구역에 포함됐다며 “이 위원장이 두 아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뉴스타파에 보낸 입장문에서 “저나 가족이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던 부동산 전체를 투기 혹은 부의 대물림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고의적으로 증여세를 탈루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 핵심 포스트에 발탁된 두 사람의 행적은 가짜 좌파의 위선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이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두 사람은 조속히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