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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이지만 예외 없다…SON 프랑크 리빌딩 희생양…'애제자' 음뵈모 영입 시도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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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이지만 예외 없다…SON 프랑크 리빌딩 희생양…'애제자' 음뵈모 영입 시도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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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 감독 체제 아래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돌입한 가운데, 팀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의 거취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구단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선임한 직후, 브렌트퍼드 시절 자신의 애제자이자 팀 내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에 나섰으며, 이와 맞물려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물론, 축구계 내부 관계자들까지 손흥민의 이적이 이번 여름 현실화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브렌트퍼드의 측면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을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음뵈모에게 관심을 보여왔으나, 지난 시즌까지 그의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한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면서 영입 구도가 토트넘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뵈모는 오른쪽 측면 공격 자원으로, 스피드와 침투 능력, 그리고 수비 가담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토트넘의 신임 감독 프랑크의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20골 7도움으로 브렌트퍼드 공격의 핵심이었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에서 7년간 팀을 지도하며 음뵈모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이적료 협상과 함께 음뵈모 설득에 프랑크 감독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워 성사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음뵈모 영입이 곧 손흥민의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풋볼 인사이더'는 해당 보도에서 "토트넘은 음뵈모를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며, 만약 영입이 성사될 경우 측면 자원 정리에 나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매각 후보로 올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의 주요 영입 타깃 가운데 한 명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아이반 토니 등에 이어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팬들은 여전히 그를 보내고 싶지 않겠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이 현금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뵈모 영입과 손흥민의 매각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는 바로 포지션 중복이다.

현재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마티스 텔 등 이미 측면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음뵈모가 우측에 자리할 경우 기존 자원들이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왼쪽 측면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흥민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토트넘은 그를 통해 상당한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해당 이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우디 리그는 최근 수년간 유럽의 주요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리그 수준과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이미 사우디로 향한 가운데, 손흥민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알나스르, 알힐랄, 알이티하드 등이 손흥민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구단은 연봉 포함 최대 7000만 유로(약 1105억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약 10년간 구단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6위,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2023년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2025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팀의 주장을 맡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이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이루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이러한 상징성과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향후 미래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계획을 위해 손흥민을 교체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프랑크 감독 체제 하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삼고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에 나설 것"이라며, 손흥민이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신 2선에는 현재 토트넘과 이적설 링크가 짙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그리고 기존 자원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의 이름을 올리며, 이들이 손흥민의 공백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적설이 급부상하고 있음에도 손흥민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해 온 선수다. 어디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손흥민이 직접 재계약을 요구하거나, 팀을 떠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구단의 결정에 운명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 'TBR풋볼'은 해당 인터뷰를 인용, "손흥민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뛸 준비가 되어 있지만, 구단이 이적을 결정한다면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또 한 번 구단의 중심에 남을 것인지, 혹은 10년의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