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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경질→수백억원 초대박!…포스테코글루, 잘렸지만 돈벼락 맞는다 "아시아 챔피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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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경질→수백억원 초대박!…포스테코글루, 잘렸지만 돈벼락 맞는다 "아시아 챔피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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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전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거론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명문구단이자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팀인 알 아흘리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알 아흘리의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지난주 토트넘에서 해고됐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경질 뒤 팬들에게 보낸 감동적인 이별 인사를 하고는 다음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며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약 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겨준 덕분에 여러 클럽에 제의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티아스 야이슬레 알 아흘리 감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포스테코글루가 잠재적인 영입 대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야이슬레는 37살이다. 젊은 감독인 그는 유럽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이슬레 감독은 알 아흘리는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뒤 주가가 폭등한 상태다.


매체는 끝으로 "토트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가 팀에서 해고된 후 경의를 표했다. 주장 손흥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포스테코글루를 감독직에서 경질했다.

구단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었다"며, "그는 우리에게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찬란한 순간을 안겨주었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우리는 감정이 아닌 객관적인 평가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8점(66경기)이라는 성적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여러 전선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되어야 하며, 변화를 통한 새로운 접근법이 다음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원래 포스테코글루를 진작에 경질할 예정이었다. 그가 이끈 이번 시즌 토트넘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7위로 마감했다. 지난 1997-1998시즌 14위 이후 이보다 더 낮은 순위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약 27년 만에 찾아온 부진이다.

여기서 자국 FA컵, 카라바오컵도 모두 탈락했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19일 영국 '더선' 내용을 인용, "포스테코글루는 UEFA 유로파리그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고 유로파리그를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토트넘에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겨줬다.

직전까지 감독 경질을 외치는 팬들이 많았지만, 우승 후 포스테코글루 잔류를 원하는 의견도 많아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의 수석 기자 데이브 키드는 지난달 27일 "레비 회장은 큰 고민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부를 두고 이성과 마음이 격돌하고 있다. 만약 레비가 감독을 유임하면 최소한 팬들에게 자신도 심장이 있는 사람이란 걸 증명하게 된다"며 "그리고 그가 냉정한 사업가가 아니라 '토트넘 팬'의 마음도 있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결국 감독을 교체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우린 프랭크와 다가오는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선수 및 스쿼드 개발에 검증된 실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프랭크는 1973년생 덴마크 출신의 축구 감독이다. 과거에는 축구 선수로 활약한 전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덴마크 유소년 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8년부터 잉글랜드에 입성했다. 부임할 때만 해도 2부였던 브렌트퍼드를 7년간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물론, 지금은 리그 내에서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지난 시즌 리그 17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받은 토트넘엔 매력적인 감독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처럼 사우디 리그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이번 여름 꾸준히 이적설이 언급되고 있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토트넘에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래서 무언가를 말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언론이나 팬분들을 포함에 많은 사람이 내 미래를 궁금해할 것이다"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내 위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