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오랜 시간 관심을 가져온 수비수를 영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손흥민과도 친분이 있는 김민재와 계약할 수 있는 제안을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토트넘에 제의된 건 바이에른 뮌헨이 조나단 타를 영입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스퍼스 웹의 말처럼 토트넘은 과거 김민재를 보다 싼 가격에 품을 수 있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 시절 김민재를 영입 타깃으로 설정하고 상황을 살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시간이 흘러 "토트넘으로 김민재를 데려오고 싶었다. 나는 김민재와 영상 통화도 했었다"며 "그런데 토트넘이 500만 유로(약 75억 원)를 더 쓰지 않으려다 무산됐다. 당시 김민재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는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요구했었는데 토트넘은 절반만 쓰길 원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의 커리어는 한국 축구사를 재정립했다.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중국 베이징 궈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나폴리, 바이에른 뮌헨까지 항상 성공을 반복했다. 유럽 최고 무대인 이탈리아와 독일을 모두 정복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역대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그때 기억이 불과 2년 만에 사라질리 없다. 토트넘도 3,000만 유로라면 김민재에게는 오히려 싼 금액이라고 판단했기에 다시 영입을 희망하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잃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자 "이제는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로메로의 공백을 메울 카드가 마땅치 않지만, 김민재라면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다.
또 다른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마르사드 뉴스'도 "알 나스르는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인 김민재 영입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요구대로 5,000만 유로를 건넬 의사가 있다"고 했다.
독일쪽 소스에서 말하던 '적절한 이적료를 제의했을 시 보낸다'가 충족될 확률이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긴 하나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은 뒤 가장 높은 가치 평가다.
토트넘은 조금 늦게 출발선에 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확실한 접근이 필요하다. 스퍼스 웹은 "김민재는 지니고 있는 실력 외에도 마케팅 측면도 아주 매력적이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존재로 거대한 한국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며 김민재로 바통 터치할 생각을 떠올렸다. 당장이라도 스타트를 해야 하이재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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