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2루수 선발 출전 경기서 무안타·송구 실책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26)이 주 포지션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레 출루하는 데 그쳤다. 시즌 타율은 0.403에서 0.391(63타수 25안타)로 떨어졌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은 0-1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란디 바스케스가 던진 시속 144.3㎞ 몸쪽 컷 패스트볼에 맞아 출루했다. 오른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후속타가 없어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4-1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선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했다. 다저스 왼손 불펜 잭 드라이어는 제구 난조를 보이다가 무사 1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를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는 차분하게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고 김혜성은 2루에서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김혜성은 곧바로 1루 송구를 했으나 공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공은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타자 주자 마차도는 안전 진루권을 얻어 2루까지 갔다.

김혜성의 실책 이후 드라이어는 흔들리기 시작해 잭슨 메릴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개빈 시츠에게 중견수 희생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다저스는 드라이어를 강판하고 커비 예이츠를 투입해 겨우 불을 껐다. 김혜성은 7회 타격 후 공수교대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샌디에이고를 5-2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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