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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본선' 한국-'첫 본선' 요르단, 북중미로! 이라크-오만 4차 예선...나머지는 탈락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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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연속 본선' 한국-'첫 본선' 요르단, 북중미로! 이라크-오만 4차 예선...나머지는 탈락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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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도 종료됐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국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총 8개 국가가 월드컵에 향하는데 3차 예선 각 조 1, 2위를 차지한 국가들이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4차 예선에서 2팀이 확정되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아시아 국가가 살아남는다면 추가로 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도 있다.

3차 예선이 종료되면서 A조 1, 2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고 B조에서는 1위 한국과 2위 요르단이 월드컵 본선에 간다. C조 1위 일본은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2위 호주도 월드컵에 올랐다.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한국은 이번 3차 예선에서 출발부터 삐걱댔다.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두 번의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쳤는데 결국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감독 후보로 여러 외국인 감독들이 거론됐었고 당시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고 있었기에 축구 팬들의 반발은 컸다. 전 국민의 화살이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게 쏟아졌다.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던 홍명보호는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여론은 최악으로 바뀌었다.


홍명보호는 2, 3차전 원정 2연전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오만 원정서 3-1 승리, 요르단 원정서 2-0 승리를 거뒀다. 또한 4차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면서 3차 예선 홈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다시 대표팀이 소집되었고 쿠웨이트 원정에서 귀중한 3-1 승리를 따냈고 팔레스타인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는 아쉬웠지만 한국은 4승 2무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올해 3월 다시 열린 A매치.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오만-요르단 7, 8차전 모두 안방에서 열리기에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밀집 수비 파훼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의미 없는 볼 돌리기만 반복하는 졸전 끝에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다. 4승 4무를 기록하게 됐다. 다른 팀들 결과 덕에 9, 10차전에서 승점 1점만 따내도 월드컵 본선에는 가지만,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아 비판 여론은 컸다.

운명의 9차전. 한국은 이라크 원정길에 올랐다. 여행 금지 국가여서 한국 팬들은 응원하러 이라크까지 가지 못했고 한국은 수많은 이라크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반전 상대의 퇴장 덕에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전 김진규-오현규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최종 쿠웨이트전 대거 로테이션을 돌렸고 이미 탈락한 쿠웨이트를 상대로 4-0으로 완승했다. 이제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1년 뒤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 '고마워요 한국' 요르단,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요르단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꿈만 같은 결과를 냈다. 1차전 쿠웨이트와 1-1로 비기면서 출발은 좋지 않았으나 차곡차곡 승점을 잘 쌓았고 지난 6일 9차전 오만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요르단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32개국 체제 월드컵에서는 자리가 없었는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 체제로 바뀌면서 아시아 지역 할당 티켓이 늘어났다. 요르단에도 기회가 왔다.

요르단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4강에서는 한국을 꺾기도 했다. 알 나이마트, 알 도사리 등의 파괴적인 역습과 'FC서울 소속' 야잔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가 빛을 발했는데 아시안컵의 좋은 흐름을 월드컵 예선까지도 잘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 이라크, 아쉽게 3위 마무리...4차 예선 돌입

이라크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3차 예선 출발은 괜찮았다. 1차전 오만전 1-0 승리했다. 2차전 '최약체' 쿠웨이트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아쉬웠으나 곧바로 3차전 팔레스타인을 1-0으로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라크는 한국에 패배, 요르단에 무승부, 오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6경기 3승 2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쿠웨이트전 무승부가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나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다만 문제는 걸프컵이 마무리되고 나서 터졌다. 이라크는 걸프컵에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했는데 이 흐름이 월드컵 예선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이 안방에서 2무를 거두면서 주춤하는 동안 이라크가 추격했어야 했는데 이 기회를 놓쳤다. 쿠웨이트전 무승부, 팔레스타인전 패배로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졌다. 9차전 안방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했는데 0-2로 패배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됐다. 그래도 10차전 요르단을 1-0으로 잡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이제 이라크는 4차 예선에 돌입한다.


# 최종전 무승부! 오만, 극적으로 월드컵행 불씨 살렸다

오만은 최종전 팔레스타인전 승점 1점이 이보다 고마울 수 없다. 오만과 팔레스타인은 승점 1점 차이였다. B조 4위, 4차 예선 진출을 두고 양 팀은 최종 10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오만이 승점 1점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지지만 않는다면 4위로 마무리하는 상황. 잘 지키면 됐는데 오만은 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오만은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오만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를 성공하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마지막 순간에 승점 1점을 따내면서 팔레스타인을 다시 제치고 4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오만은 4차 예선을 준비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쿠웨이트, 나란히 탈락

팔레스타인과 쿠웨이트는 이번 3차 예선 최약체로 꼽혔다. FIFA 랭킹이 세 자리인 두 팀이다. 101위 팔레스타인과 134위 쿠웨이트는 다른 팀들의 제물로 여겨졌다.

팔레스타인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1차전 한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챙겼고 6차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여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첫 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쿠웨이트까지 잡으면서 2승째를 기록했다. 최종전 오만전에서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점하면서 아쉽게 4차 예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5위로 마무리했다.

쿠웨이트는 속절없이 당했다. 최종 기록은 5무 5패로 1승을 따내지 못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참가한 18개 국가 중 무승인 국가는 쿠웨이트와 북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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