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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쿠웨이트전은 본선 대비 플랜 B 가동…‘젊은 피’ 눈도장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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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쿠웨이트전은 본선 대비 플랜 B 가동…‘젊은 피’ 눈도장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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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처럼, 10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이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젊은 피’의 도전과 패기가 될 것 같다.



홍 감독은 6일 적지에서 벌인 3차 예선 9차 이라크전 승리(2-0)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월드컵 본선 체제로 간다. 초점을 젊은 선수들의 활용에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만나는 팀들은 아시아 예선 상대보다 훨씬 강하다. 본선에서 대표팀 주력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



쿠웨이트전은 그동안 밀렸던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다. 이라크전 후반 선제골의 주인공 김진규(전북)와 쐐기골의 오현규(헹크), A매치 데뷔전에서 멋진 도움주기를 해낸 전진우(전북) 3명은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오현규는 최전방의 선발 요원 오세훈(마치다)과 경쟁하고 있고, 공격 성향이 강한 김진규는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전진우는 측면 침투와 스피드, 결정력을 갖춘 재주꾼으로 급부상했다. 3차 예선에서 총 3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정말 기대된다. 자신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셋은 쿠웨이트전을 벼르고 있다.



22살 대표팀 훈련 중 호출된 배준호(스토크시티)도 쿠웨이트전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전진우가 오른쪽이라면 왼쪽 측면 전담인 배준호는 지난해 11월 열린 3차 예선 쿠웨이트전 골로 팀 승리(3-1)에 기여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양현준(셀틱)과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QPR) 등 공격진과 이태석(포항), 최준(서울), 이한범(미트윌란) 등 수비수들도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추동하고 있는 자원이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 축제 분위기를 위해 쿠웨이트전 필승을 노린다. 중원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 등 노련한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수비진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뛸 자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134위로 한국(23위)보다 낮고, 3차 예선에서는 5무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5승4무)이 쿠웨이트에 승리하면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로 마감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스쿼드를 확대해야 한다. 선수들도 홍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웨이트전에서는 붉은 악마의 카드섹션 등 다양한 응원전이 펼쳐지고, 경기 뒤에는 인기 일렉트로닉 밴드 ‘글렌체크(Glen Check)’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팬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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