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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팝콘각” 트럼프·머스크 파국에 조롱 밈 쏟아져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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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팝콘각” 트럼프·머스크 파국에 조롱 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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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툼을 애니메이션 '심슨'에 빗대어 표현한 밈. /X(옛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툼을 애니메이션 '심슨'에 빗대어 표현한 밈. /X(옛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노골적인 비난을 벌이자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의 파국을 조롱하는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쏟아지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가진 두 억만장자가 공개적으로 갈등을 벌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며 “훌륭한 밈이 탄생한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에 인터넷은 팝콘을 꺼내 들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교내 ‘여왕벌’의 위치를 차지하려고 숨 막히는 권모술수를 동원했던 십대 여학생들이나 미 힙합계에서 역사적인 ‘디스 배틀’(비방전)을 벌였던 래퍼 드레이크와 켄드릭 라마에 비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싸움을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빗대어 "소녀들이 추락하고 있다"고 표현한 밈. /X(옛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싸움을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빗대어 "소녀들이 추락하고 있다"고 표현한 밈. /X(옛 트위터)


한 네티즌은 아이폰 긴급 알림 이미지를 조작해 “소녀들이 추락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싸움이지만, 두 명의 드레이크가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지난 2월 슈퍼볼 공연 후 드레이크가 켄드릭 라마에게 확실히 패배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와 머스크를 이혼한 부부로 재구성해 그들의 자녀인 J.D. 밴스 부통령을 두고 양육권을 다투는 모습, 애니메이션 ‘심슨’에서 돈을 움켜쥔 관중에 둘러싸여 두 마리의 원숭이가 칼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이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머스크가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 ‘겟 힘 백!(Get him back!)’의 가사를 곧 올릴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 노래는 “자존심과 화를 내는 성미, 방황하는 눈”을 가진 남자와의 짧은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새해 첫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을 때 이런 불화가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또, 머스크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자주 케타민 등 마약성 약물을 복용했다는 NYT 기사를 인용해 “이들의 갈등은 마약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하마스, 트럼프와 머스크 휴전을 촉구한다’는 긴급 뉴스가 필요하다는 농담도 올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네티즌들은 과연 이 싸움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예측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가 반(反)이민자 정책을 펴는 것을 비꼬며 “지금 이 순간, 인생 최대의 임무를 준비 중인 비밀 요원을 상상해 보라”고 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로, 트럼프가 머스크의 체포를 명령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X(옛 트위터)가 망가졌다고 불평해왔던 이용자들은 이 순간을 즐기는 분위기다. 정치 팟캐스트 진행자 댄 피퍼는 “머스크가 마침내 트위터를 다시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정계 거물도 관전평을 남겼다. 민주당의 상원 1인자인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는 “시리, ‘배드 블러드(Bad Blood)’를 틀어줘”라고 했다. 이 노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동료 가수 케이트 페리를 저격하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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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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