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버크 섬을 약탈하고 공격하는 드래곤과 언제나 전투태세를 갖추고 살아가는 바이킹의 전쟁이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가운데, 유약하면서도 공감 능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히컵’은 드래곤을 없애는 것이 삶의 목적인 바이킹 무리 속에 속하지 못하고 족장인 아버지 ‘스토이크’한테까지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히컵’은 드래곤으로부터 마을을 방어하던 중 자신이 만든 대공포로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던 강력한 드래곤, 나이트 퓨어리를 우연히 사로잡게 된다. 마주친 이상 죽여야 하는 드래곤이었지만, 직접 조우해 뜻밖의 교감을 하게 된 ‘히컵’은 이빨을 자유자재로 숨기는 모습을 보고서는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친구가 된다.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버크 섬을 약탈하고 공격하는 드래곤과 언제나 전투태세를 갖추고 살아가는 바이킹의 전쟁이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가운데, 유약하면서도 공감 능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히컵’은 드래곤을 없애는 것이 삶의 목적인 바이킹 무리 속에 속하지 못하고 족장인 아버지 ‘스토이크’한테까지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히컵’은 드래곤으로부터 마을을 방어하던 중 자신이 만든 대공포로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던 강력한 드래곤, 나이트 퓨어리를 우연히 사로잡게 된다. 마주친 이상 죽여야 하는 드래곤이었지만, 직접 조우해 뜻밖의 교감을 하게 된 ‘히컵’은 이빨을 자유자재로 숨기는 모습을 보고서는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친구가 된다.
‘히컵’은 새 친구 ‘투슬리스’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며 바이킹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드래곤에 대한 증오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지만, 이들은 드래곤을 죽여야 한다고 믿는 바이킹들, 그리고 모든 드래곤을 위협하는 더 거대한 존재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림웍스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동명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첫 실사 영화다. 원작 애니메이션 3부작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6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할 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애니메이션서부터 메가폰을 잡은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메이슨 테임즈, 제라드 버틀러, 니코 파커 등이 출연해 연기를 펼친다.
흥행한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따라 붙는 실사화 프로젝트는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원작 팬들은 항상 기대보다는 우려를 표하기 마련이다. 이번 ‘드래곤 길들이기’ 역시 실사화 제작 발표가 나왔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으나, 스크린 위 그려진 새로운 버크 섬은 원작의 감성을 지키며 실사화만의 강점을 더해 성공적인 출발선을 끊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기존의 서사를 비틀고 재해석하기보다는 원작에 충실히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사 속 실제로 존재했던 바이킹과 판타지 속 존재하는 드래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작품 특유의 세계관을 현실감 있게 완성해 냈다.
영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당연히 드래곤이다. 캐릭터 디자인에 있어 만화적인 표현이 가미되었던 드래곤들은 실사화를 거치며 실제 존재하는 생물처럼 비율이 조정되었고, 공룡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원작에서는 습격 장면에서도 마냥 귀엽게만 느껴지던 드래곤이 확실히 위협적으로 묘사되며, 자칫하면 일방적인 학살자로 여겨질 수 있는 인간들의 입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원작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의 마스코트, 투슬리스도 비늘의 질감이 한층 더 거칠어지고, 얼굴 비율과 몸 크기가 조정되는 등 변화가 존재해 한층 더 드래곤다운 외관이 되었다. 하지만 원작의 캐릭터 디자인을 최대한 해치지 않았고, 우아하고 날렵한 움직임과 고양이를 닮은 습성을 그대로 구현해 만족스러울 만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투슬리스와 함께한 비행 장면 역시 주목할 만하다. 나이트 퓨어리의 독보적인 속도를 강조한 비행 장면은 하늘과 바다, 그리고 비좁은 바위 구멍과 탁 트인 하늘을 오가며 저절로 몸을 움찔거리게 만든다. 역동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만큼 4D 특별관에서의 관람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실제 드래곤과 합을 맞춘 것처럼 자연스러운 배우의 연기가 더해져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가 흐려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버크 섬을 구현한 영화의 배경은 광대한 자연을 담아냈다. 거대한 숲과 계곡, 거친 바다와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북유럽의 전경을 실감 나게 구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지는 존 파웰의 음악은 원작이 지닌 바이킹의 감성을 유지하며 웅장한 맛을 선사한다.
실사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실제 배우들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히컵’을 연기한 메이슨 테임즈와 ‘아스트리드’를 연기한 니코 파커도 호연을 펼쳤지만, 족장이자 히컵의 아버지인 ‘스토이크’로 출연한 제라드 버틀러가 가장 눈에 띄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연기부터 시작해 실사 영화에까지 같은 역으로 출연한 그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배우로서 통일감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에서는 바이킹 그 자체인 비주얼로 등장해 족장의 위압감을 드러내며 카리스마를 뽐내는 것은 물론, 메이슨 테임즈와 부자간의 관계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감동을 전했다.
한편 ‘드래곤 길들이기’는 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며, 쿠키 영상은 없다.[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