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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 정부에 "기업 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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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 정부에 "기업 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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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에 내수 침체까지"
"강력한 리더십 발휘, 기업 규제 해제해야"
"중소·대기업 동반 성장, 내수시장 살려야"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이 2024년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에 대한 경제 8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만 코스닥협회 본부장,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본부장.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이 2024년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에 대한 경제 8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만 코스닥협회 본부장,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본부장.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계는 새 정부에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통상 위기와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생존조차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요청이다. 안팎의 여러 악재 속에 시장 친화 정책과 과감한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게 공통 주문이다.

한국 경제가 내우외환의 위기상황이라는 데 경제단체의 상황 인식은 일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논평에서 "저성장, 저출생, 지방소멸 등 국가 난제에 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날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 등 복합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미국발 통상 이슈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새 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규제를 과감하게 줄이는 게 이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대한상의는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새 정부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과감히 개선해 달라"며 "유연한 노동 시장과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경협도 "위기 극복의 핵심은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국민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혁신과 도전의 경영이 확산되도록 힘 써달라"고 건의했다.

수출 경쟁력 되살리고 무너진 내수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5월 16일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5월 16일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통상 현안 대응에 새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무역협회는 "새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통상 질서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실리 중심의 통상 협상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외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통상현안 대응과 함께 침체된 내수시장 회복에 전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철저한 국익 중심 외교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약화된 수출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무너진 내수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대기업 동반성장 과제도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대기업, 특정 지역만의 성장이 아닌 중소·벤처·소상공인, 비수도권, 근로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소·벤처·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