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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퇴’ 두산, 분위기 반전 못했다

동아일보 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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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퇴’ 두산, 분위기 반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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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 “진심 플레이” 독려 불구

KIA에 3-11로 지며 3연패 수렁

박석민 코치 계약해지 등 선수단 정비

양석환-강승호-조수행 1군 말소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오른쪽 뒤)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경기 1회초 선발 투수 곽빈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날 시즌 첫 등판을 한 에이스 곽빈은 3이닝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뉴스1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오른쪽 뒤)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경기 1회초 선발 투수 곽빈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날 시즌 첫 등판을 한 에이스 곽빈은 3이닝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뉴스1


“‘허슬두(Hustle Doo·허슬플레이와 두산의 합성어)’의 의미를 모르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49)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이렇게 말했다. 2일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49)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지휘봉을 잡게 된 조 대행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준비된 선수에겐 기회를 줄 것이고, 어설프게 야구하는 선수에겐 (나도) 어설프게 대하겠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또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러다) 조만간 팬들도 포기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구장에서 좀 더 진심을 담아 플레이하자고 선수단에 강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박석민 타격코치와 계약을 해지했고, 이영수 타격코치와 박정배 투수코치는 퓨처스(2군) 팀으로 내렸다. 이 전 감독과 현역 시절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박석민 코치는 이 전 감독의 권유로 지난해 11월 팀에 합류했다. 두산은 이 밖에 주전 자원인 내야수 양석환과 강승호, 외야수 조수행을 1군에서 말소했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신인 박준순(유격수), 김준상(2루수)으로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고, 이날 1군에 올라온 내야수 김민혁을 1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도 KIA에 3-11로 완패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3연패를 당한 두산은 그대로 9위(23승 33패 3무)에 머물렀다.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을 다쳤던 토종 에이스 곽빈은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피안타는 오선우에게 허용한 2타점 적시 2루타가 유일했지만 1회초 KIA 1∼3번 타자 박찬호, 최원준, 윤도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7위 KIA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28승 28패 1무)을 회복했다.

인천에선 SSG가 삼성에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SSG는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지만 홈런 선두 디아즈는 6회초 SSG 선발 김광현에게 투런포를 뽑아내며 시즌 2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선두 LG는 NC를 15-0으로 대파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한화도 KT에 10-1로 크게 이겼고, 3위 롯데도 키움을 8-0으로 완파했다.


한편 이날 전국 5개 구장에 10만356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가장 적은 294경기 만에 시즌 500만 관중(509만9720명)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2012시즌의 332경기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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