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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소식이다. 아킬레스건 문제 외에도 왼쪽 발에 낭종이 생겨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외에도 현재 왼발에 물집이 생긴 낭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만약 즉각적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6월 말까지 휴식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이 문제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미국에서 열릴 클럽월드컵에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왼발에 물이 차는 낭포성 종양인 결정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목이나 손가락, 발목 등 관절 부위에 흔하게 나타나는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내내 부상을 참고 뛰다 결국 탈이 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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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기 때와 달리 후반기 때는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저지르며 탈락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미 그 전부터 중요한 경기에서는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들이 나왔던 터라 김민재를 향한 비판 수위는 더욱 거셌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를 뮌헨에서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루빨리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뮌헨은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를 영입하며 센터백 자원을 하나 더 늘린 상태다.
문제는 김민재의 경기력 하락 원인이 부상에 있었다는 것이다. 현지 매체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김민재의 경기력 하락에만 초점을 맞추고 비판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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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뮌헨 수비진이 부상으로 망가져있던 상태라 김민재는 어쩔 수 없이 휴식 대신 출전을 강행했다. 부상 통증은 진통제를 맞아가며 이겨냈다. 그만큼 팀을 위해 헌신한 것이다.
그러나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가 끝까지 고통을 참긴 했으나 결국 의미 없는 헌신이었다"고 비판할 정도로 김민재를 향한 민심은 좋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는 시즌 막판 부상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고 오로지 회복에 집중했다. 뮌헨도 클럽월드컵에서 김민재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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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재가 복귀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만 문제가 아니라 발에 낭종까지 생기면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던 김민재는 뮌헨 소속으로 클럽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당장 2주도 채 남지 않은 클럽월드컵마저 놓치고 뮌헨에서 방출될 수도 있다.
사진=바이에른앤드저머니,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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