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대체자를 찾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맨유는 주장 브루노의 대체자로 스포르팅CP의 페드로 곤살베스를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 15위, 자국 컵대회는 모두 탈락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결승전 토트넘 훗스퍼에 0-1로 패해 무릎을 꿇었다. 결국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대대적인 선수 개편을 준비 중인 맨유. 불필요한 자원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생각이다. 충격적인 건 브루노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 사우디의 알 힐랄이 접근했다. 'BBC'는 "맨유의 주장 브루노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힐랄로 이적하는 것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브루노의 에이전트는 최근 며칠 사이 알 힐랄의 관계자들과 만나 이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는 "알 힐랄은 브루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시할 의향이 있다. 현재 알 힐랄은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 대회를 위해 슈퍼 스타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브루노가 떠날 확률은 높다. 맨유 역시 브루노의 대체자 물색에 나섰고, 곤살베스를 지목했다. 1998년생인 곤살베스는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과거 어린 시절 GD 샤베스, SC 브라가, 발렌시아, 울버햄튼 등 여러 클럽에서 유스 경험을 쌓았다.
첫 데뷔는 2018-19시즌 울버햄튼이었다. 그러나 컵대회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자국의 FC 파말리캉으로 이적했다. 이후 자신의 잠재성을 마음껏 뽐낸 곤살베스는 이듬해 스포르팅에 합류했다.
스포르팅 생활은 성공적이다. 곤살베스는 2020-21시즌 공식전 37경기 23골 4도움을 몰아치며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15골 이상을 터뜨리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록은 공식전 20경기 6골 7도움.
하지만 곤살베스의 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심지어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과 곤살베스는 스포르팅에서 같이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그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81골 61도움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곤살베스는 브루노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전망이다. '미러'는 "곤살베스는 브루노보다 4살이나 더 어리다.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까지 모두 뛸 수 있는 멀티성을 지녔다. 과거 그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19년 만에 스포르팅을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브루노를 매각해 얻은 자금으로 곤살베스 영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체는 "알 힐랄은 3년간 총 1억 8,000만 파운드(약 3,35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안했다. 만약 브루노가 이 제안을 수락할 경우, 맨유는 그 이적 자금을 곤살베스 영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스포르팅은 곤살베스의 이적료로 7천만 파운드(약 1,303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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