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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어렵다" 채은성 없었으면 한화 2위 불가능, 폼 하나 바꿨는데…이렇게 바뀔 수 있나 '11G 6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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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어렵다" 채은성 없었으면 한화 2위 불가능, 폼 하나 바꿨는데…이렇게 바뀔 수 있나 '11G 6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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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한화 채은성. 2025.05.09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채은성. 2025.05.09 /cej@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코엔 윈, 한화는 코디 폰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5.05.28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코엔 윈, 한화는 코디 폰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5.05.28 /jpnews@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2연승 이후 찾아온 후유증을 극복하며 5월 고비를 잘 넘겼다. ‘캡틴’ 채은성(35)의 방망이가 없었더라면 5월을 2위로 마무리할 수 없었다.

채은성은 5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창원 NC전에서 6회 솔로 홈런에 이어 9회 쐐기 2타점 2루타까지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4출루를 기록하며 한화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NC에 연이틀 승리를 거둔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3위 롯데와 격차를 2경기를 벌리며 2위를 굳건히 했다.

채은성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2-2 동점으로 맞선 6회 NC 구원 손주환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8호 홈런. 지난달 20일 울산 NC전부터 최근 11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4-3으로 앞선 9회 무사 만루에서 NC 마무리 류진욱에게 3루수 앞에서 크게 원바운드돼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장식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최근 11경기에서 채은성은 타율 2할8푼2리(39타수 11안타) 6홈런 11타점 출루율 .378 장타율 .821 OPS 1.199로 활약 중이다. 홈런 6개를 몰아쳤는데 2루타 3개까지 장타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원래도 몰아치는 시기에 무섭게 휘몰아치는 채은성인데 이번에는 큰 변화가 있다.

35세의 적잖은 나이에 타격폼에 과감하게 변화를 준 것이 타격 반등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은 “폼을 간결하게 바꿨다. 이전에는 토탭으로 쳤는데 토탭을 없애고 바로 나가는 걸로 바꿨는데 지금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며 “이전에 1·2·3의 동작이 있었다면 1번 동작만 없앤 것이다”고 설명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4회초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4회초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이어 그는 “원래는 체중 이동을 엄청나게 극단적으로 했다. 공에 힘을 많이 실어서 했는데 감독님께서 ‘한두 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폼을 간소하고 간결하게 변화를 줘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타격코치님과도 많은 얘기를 하면서 과감하게 해봤는데 힘도 잘 실리고, 타구도 잘 나간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폼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단기간에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이전부터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채은성은 “LG 시절부터 생각했다. 잘할 때도 머릿속으로 몇 년간 고민했다. 잘 맞고 있어도 뭔가 버거웠고, 투수를 상대할 때 항상 부딪치는 느낌이 많이 들어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확연하게 완전 바닥을 찍은 1년이 있지 않아 (기존 폼을) 버리지 못하고 그 안에서 계속 찾아갔는데 LG 때부터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기복 있는 타격을 보이면서 채은성은 과감하게 토탭을 없애고, 중심 이동도 간결하게 변화를 줬다. 시즌 중 쉽지 않은 결단이었지만 오래 전부터 생각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기도 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4회초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4회초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채은성은 “때마침 잘 못하고 있었고, 지금 아니면 과감하게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시즌 중 변화를 주는 것이 엄청난 모험인데 완전히 다른 느낌이 아니라 비슷한 맥락이어서 할 수 있었다”며 “스텝을 바꾼 거라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변화이긴 하다. 잘 맞아서 그런지 버겁다는 느낌은 없다”면서 웃었다.


4번 타자 노시환이 5월에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5번 타순에서 채은성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 연장 11회 투런포 포함 5월에만 결승 홈런 3개로 승부처에서 결정력을 발휘했다. 시즌 성적도 57경기 타율 2할7푼3리(205타수 56안타) 8홈런 OPS .811로 끌어올렸다.

타격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지난달 6일 대전 삼성전에서 강습 타구에 급소를 맞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고, 지난달 24일 대전 롯데전에선 강습 타구에 쇄골을 맞아 교체되기도 했다. 강한 타구도 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몸으로 막으려 한다. 31일 NC전도 9회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1루 관중석 그물까지 몸을 내던진 채은성은 “수비에서 열심히 (투수들을) 도와줘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주장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이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4회초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4회초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