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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베테랑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김진수를 흡족하게 바라보면서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서울이 7위(5승7무4패, 승점 22), 제주가 10위(4승4무8패, 승점 16)로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서울은 최근 빈곤했던 득점력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FC 원정에서 둑스의 데뷔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둔 서울은 이후 수원FC(1-1), 김천상무(1-0 승)를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윙어 루카스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공격도 점차 날카로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많은 실점을 기록 중인 제주와 만나게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지난 경기도 쉬게하면서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5월에 벌써 8경기 째다. 이틀 쉬고 경기하는 건데 정신적으로 요구되는 경기일 것"이라며 "우리가 골을 넣고 진 적이 별로 없다. 다 결과로 나왔다. 우리가 안 좋을 때는 실점을 먼저하고 따라가는 형태였다. 선제골이 중요할 것"이라고 이번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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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김천전 승리는 시즌 초반 기복을 보이고 있는 서울에게 전환점이 될 경기였다.
김 감독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더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게 수원전이었다. 결과를 못 내 잠시 주춤했지만 김천전 끝나고 나서 얘기했듯 경기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수원전에서 이 부분을 이겨내고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둑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밸런스나 수비적인 부분도 나아졌다. 처음 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몸 상태도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활동량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미팅하고 같이 지내다보니 잘 적응하고 있다. 볼 받고 빠져나가는 움직임, 연계하는 부분이 린가드와 잘 맞는 거 같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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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진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배울 게 많은 선수다. 경기장에서 투쟁심 있는 모습이 필요했다. 최준도 '진수 형처럼 부딪히니까 상대가 어려워했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이 고참으로서 보여주는 게 팀이 발전하는 거 같다"면서 "좋은 선수고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은데 불의의 상황에서는 변할 때가 있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웃으면서 "계속 컨트롤 하고 있다. 서울 생활에 만족하는 거 같다. 본인은 아닌 거 같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니까 편안함을 느끼는 거 같다. 가정에 충실한 선수"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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