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결국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법원이 가상 자산 거래소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위메이드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를 상대로 제출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 2월 28일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약 90억원 규모의 해킹을 당했다. 이에따라 이달 2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이에 반발해 지난 9일 위메이드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결국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법원이 가상 자산 거래소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위메이드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를 상대로 제출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 2월 28일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약 90억원 규모의 해킹을 당했다. 이에따라 이달 2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이에 반발해 지난 9일 위메이드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위메이드 측은 구술 변론을 통해 "해킹은 주된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없다"며 DAXA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거래소 상장을 위한 '위믹스'의 노력에 대해 역설하고, DAXA 소속 거래소간 담합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DAXA 측은 "보안 사고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을 뿐, 투자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해킹이 중요한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위메이드 측이 지적한 거래소간 담합 지적도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리며 절차적 흠결이 없었고, 추가로 다툴 여지가 적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따라, DAXA 회원사 소속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예정대로 6월 2일 오전 3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재단 측은 '위믹스'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폐지가 일어나도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의지는 굳건하다는 뜻을 여러 번 피력한 바 있다.
김석환 위믹스 PTE 대표는 지난달 열린 '위믹스' 홀더 대상의 간담회에서 "위메이드와 위믹스 재단의 블록체인 사업을 향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수행해 나갈 의지를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일에는 "300명이 넘는 인력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입돼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는 게 위믹스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위믹스' 게임의 유저 90%는 해외 유저들이고, 태생부터 글로벌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상장폐지는 사업 전략과 관계없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위믹스'의 상장 폐지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투명사회 플랫폼(위퍼블릭)' 등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가상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사업 전략도 차질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가 사업 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더라도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위믹스 거래량의 대부분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면 투자자들은 바이비트 등의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으나, 해외에서의 거래량은 다소 저조하다. 또 위믹스 거래 종료를 통해 위믹스 물량이 해외로 옮겨가게 된다면 위믹스의 가치 하락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장 폐지를 받은 암호화폐에 대해서 해외 거래소와 투자자들 역시 다소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위메이드와 위믹스를 믿고 거액을 투입한 투자자들도 일부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의 가처분 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빗썸 기준 '위믹스' 가격은 약 30%의 급락세를 보이며 36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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