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만 보고 왔다. 우승이다.”
허훈은 29일 KBL 센터에서 열린 부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적 소감을 밝혔다.
허훈은 지난 28일 KCC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 4000만원, 인센티브 1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백넘버는 7번이다.
허훈은 29일 KBL 센터에서 열린 부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적 소감을 밝혔다.
허훈은 지난 28일 KCC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 4000만원, 인센티브 1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백넘버는 7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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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29일 KBL 센터에서 열린 부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적 소감을 밝혔다. 사진=KBL 제공 |
이날 허훈은 이상민 감독에게 유니폼을 받았고 ‘형’ 허웅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올 여름 FA 최대어였던 허훈. 수원 kt, 서울 SK의 큰 관심을 받았던 그였으나 새로운 행선지는 KCC였다. 그는 우승을 원했고 그렇기에 ‘슈퍼팀’으로 향했다.
2017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그리고 2019-20시즌 MVP 등 허훈은 개인이 얻을 수 있는 모든 영광을 품었다. 그러나 우승은 없었다.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KCC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KCC에는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있다. 보상 선수라는 변수가 남아 있으나 그럼에도 막강한 전력. 허훈은 자신의 첫 우승을 위해 이들과 함께한다.
다음은 허훈과의 일문일답.
Q. KCC 입단 소감.
KCC에 오게 돼 기분 좋다. 나를 좋게 봐주신 정몽진 회장님, 최형길 단장님, 이상민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KCC에 온 단 하나의 이유, 바로 우승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KCC에 왔다.
Q. ‘형’ 허웅과 함께하게 된 소감.
어린 시절부터 함께 많은 경기를 했고 상대가 되기도 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형은 물론 (이)승현이 형, (최)준용이 형, (송)교창이가 있다. 좋은 호흡을 기대한다. 다가오는 시즌 정말 재밌을 것 같다.
형은 워낙 슈팅이 좋은 선수다. 모두가 알고 있다. 내가 주면 잘 넣어주기만 바라고 있다(웃음). 나는 물론 형도 볼을 오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생각보다 뻑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형은 스페이싱이 되는 선수다. 잘 정리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Q. 영입 과정에서 허웅의 설득이 있었다고 하던데.
형의 역할도 있었지만 결국 FA는 나의 선택이고 일생일대의 기회다. 나의 선택에 있어 후회는 없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감독일 때 여러 번 온 곳이기에 편안하기도 하다. 종합적인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허웅_매일 설득했다. (허)훈이가 결정해야 하는 만큼 옆에서 잘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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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좌)과 이상민 감독, 두 남자는 ‘슈퍼팀’ KCC의 정상 탈환에 앞장설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
Q. KCC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우승이다. kt도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KCC는 우승 경험이 많다. 또 회장님 덕분에 좋은 환경도 갖추고 있다. 종합적인 부분을 봤을 때 KCC가 우승에 더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했다.
Q. 플레이오프 패배가 이적에 영향을 줬나.
선수라면 당연히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kt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드렸다. 그렇기에 우승에 있어 더 확률 높은 곳으로 온 것이다.
Q. kt는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문경은 감독님이 섭섭하다고 한 걸 기사로 봤다. 그 부분에 있어선 충분히 이해한다. 나는 FA를 통해 다방면으로 보고 싶었다. 그 중간에 KCC가 좋은 기회를 줬고 좋은 말씀을 해줘서 오게 됐다. 누구나 다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Q. kt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자세한 금액은 밝히기 힘들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Q. 밖에서 지켜본 KCC는 어떤 팀이었나.
흥이 많고 기량 좋은 선수들이 있다 보니 잘 될 때는 좋은데 그렇지 않을 때는 확 가라앉는 느낌이 있었다. 흔들릴 때 다시 잘 잡는 것, 그리고 경기력 회복에 대한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가드로서 선수들을 잘 살려줄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
Q. KCC에 끌린 이유.
단순하게 생각하면 우승이다. 은퇴할 때 우승 반지 하나 없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Q. KCC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MVP 욕심은 선수라면 당연히 있을 것이다. KCC에 왔고 MVP 욕심도 있지만 지금은 우승 반지면 충분하다.
Q. 2번이 아닌 7번의 백넘버를 받았다.
준용이 형에게 2번을 이야기한 적 있는데 잘 해결되지 않았다(웃음). 준용이 형 팔에 2번 문신이 있다. 그걸 내가 지울 수는 없더라. 그래서 양보했다. 7번은 새롭다. 농구를 하면서 처음 받는 번호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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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좌)과 허훈, 또 다른 KBL 형제 듀오가 탄생했다. 사진=KBL 제공 |
Q_허웅 / 동생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대하는 부분.
국가대표에서 같이 뛰어본 경험이 있다. 승현이 형, 준용이, 교창이 모두 있었다. 그때 합이 잘 맞았던 기억이 있다. 농구 외적으로도 훈이와 우리 선수들은 다 친하다.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훈이가 생각보다 이성적으로 팀을 이끄는 능력이 있다. 더 단단해질 것 같다.
Q. kt는 감독, 코치 및 프런트 변화가 있었다. 이 부분이 이적에 영향을 줬나.
솔직히 말하면 그런 부분이 조금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우승 외 이루고 싶은 건.
우승이 아니면 이루고 싶은 건 없다.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
Q. 아버지는 어떤 말을 해줬나.
허웅_ 내가 장남이니까 말을 하겠다. 아버지는 KCC에 오래 계셨고 회장님과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다. 아버지 역시 KCC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다. 명문 구단이다. 훈이가 마음을 정했을 때 많이 좋아했다. KCC에서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삼부자가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훈이가 오기를 바랐다.
Q. 최준용은 이번 이적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나.
준용이 형 외에도 교창이는 상무에서 같이 지낸 후배다. 승현이 형도 마찬가지. 모든 선수와 가까이 지내서 특별히 한 말은 없었다. 다들 걱정은 조금씩 있다. 잘해야 한다고 말이다(웃음). 그 부분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웅_ 준용이 컨트롤을 훈이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학 때도 그랬다. 분위기가 밝고 에너지 레벨도 높아서 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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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세 남자, 허웅(좌), 허훈, 이상민 감독이 나란히 섰다. 사진=KBL 제공 |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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