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사이트 '홋스퍼 HQ'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은 팬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소식"이라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더 나은 전술을 적용할 경우 퍼포먼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새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는다는 이야기에 박수를 치고 있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잔류시킬 예정"이라며 "손흥민이 할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에 경험 많은 손흥민을 반드시 붙잡아 두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근처에 머물며 시즌을 마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지난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겨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토트넘은 우승 직후 손흥민을 공식 레전드로 선정했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 주장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깊은 곳을 아니기에 전설적인 주장들은 많지 않다.
아시아 축구의 자랑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비유럽 출신의 주장이 됐다. 그것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토트넘 완장을 차고 유럽 정상에 오른 트로피를 든 주장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담았다.
더욱 큰 무대로 향하게 되자 손흥민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초반과 후반에 부상과 팀 경기력이 떨어져 2015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한 자릿수 골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위기의 순간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결국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냈다. 올해 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기에 계약서 상으로는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다만 장기 계약이 아니었기에 이번 여름에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는 예상도 적잖게 흘러나왔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곳부터 결별의 눈초리를 세웠다. 일례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1년 연장"이라며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됐으나 장기적인 거취는 불확실하다. 당장은 손흥민을 보호했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열었다.
그러면서 "몇 달 전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장이자 구단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그가 내년 이맘때쯤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며 "클럽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제 계약 종료까지 남은 한 시즌 마음 편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토트넘을 주로 다루는 곳에서도 손흥민의 잔류를 희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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