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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수면무호흡증 환자 희소식… 먹는 알약 임상 효과 확인

조선일보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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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수면무호흡증 환자 희소식… 먹는 알약 임상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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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위해 개발된 ‘먹는 알약’이 대규모 임상에 성공했다. 상용화된다면 밤에 무거운 마스크를 쓰고 자야 했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오기업 앱니메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 ‘AD109’를 개발, 환자 6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내용은 23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질환이다. 뇌졸중, 치매, 심장마비 같은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 10억명 정도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환자 5명 중 1명은 약을 6개월 동안 매일 복용한 결과, 자다가 숨이 막히지 않는 ‘질환 완전 통제’ 상태가 됐다. 약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혀 근육을 깨워 기도를 열어 수면무호흡증이 일어나지 않게 했다는 것이다. 앱니메드 측은 “환자의 절반은 자다가 호흡이 멈추는 일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고 했다. 다만 약물이 수면 질을 낮추거나 심박수를 교란하는지는 더 관찰해야 한다. 앱니메드는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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