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에 밀어내기 끝내기로 8대7 승리
3강 쫓는 ‘5중’은 승차 2경기 이내 접전 중
삼성 디아즈, 2025시즌 ‘끝내기 홈런 1호’
3강 쫓는 ‘5중’은 승차 2경기 이내 접전 중
삼성 디아즈, 2025시즌 ‘끝내기 홈런 1호’
한화와 롯데는 정확히 1년 전이었던 2024년 5월 25일 각각 8-9위에 처져 있었다. 결국 ‘가을 야구’엔 근처도 못 가고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들 위상은 1년 만에 180도로 달라졌다. 선두 LG를 바짝 쫓으며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 초반 흥행 호재다.
두 팀 주말 대전 3연전은 모두 매진이었다. 3루 쪽 롯데 원정 팬도 상당수였다. 한화는 25일 홈 경기에서 롯데를 8대7로 이기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7-7이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롯데 8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들 위상은 1년 만에 180도로 달라졌다. 선두 LG를 바짝 쫓으며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 초반 흥행 호재다.
두 팀 주말 대전 3연전은 모두 매진이었다. 3루 쪽 롯데 원정 팬도 상당수였다. 한화는 25일 홈 경기에서 롯데를 8대7로 이기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7-7이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롯데 8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4타수 2안타 1볼넷)은 1회 3점 홈런 등으로 4타점을 올렸고, 최근 1번 타자로 출전 중인 에스테반 플로리얼(5타수 2안타)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0-6으로 뒤지던 5회에 한화 선발 문동주를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공략해 동점을 만들고, 6-7이던 9회초엔 전준우 솔로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10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화는 전날 연장전 패배(6대8·10회)의 아픔을 되갚으며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선두 LG와 승차는 2.5경기다. LG는 문학에서 SSG를 9대3으로 완파하며 전날 끝내기 패배(4대5)를 설욕했다.
한화 강점은 팀 평균자책점 1위(3.35)인 마운드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평균자책점 1위(1.63), 다승 공동 1위(8승 무패), 승률 1위(1.000), 탈삼진 1위(97개)를 달린다. 라이언 와이스(7승2패), 문동주(5승2패), 류현진(4승2패)도 선발진에 위력을 더한다. 롯데는 마운드의 약점(평균자책점 4.71·9위)을 강력한 타선(팀 타율 0.289·1위)으로 만회하고 있다.
삼성은 KIA를 3대2로 따돌리고 7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르윈 디아즈가 이번 시즌 ‘끝내기 홈런 1호’ 주인공이 됐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그는 2-2로 맞서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KIA 투수 조상우 초구 시속 136km짜리 포크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 전체 득점인 3점을 혼자 해결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 2사 1루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쐈고, 9회에 끝내기 홈런으로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6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디아즈는 멀티 홈런으로 홈런 레이스 선두(20개)를 지켰다.
그는 작년 8월 중순에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데뷔, 29경기에서 홈런 7개를 쳤다. 올해는 팀이 치른 53경기에 개근하며 20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LG 오스틴 딘(16홈런)이 디아즈를 추격 중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팀 홈런 1위를 달린다. 홈런 60개 중 48개를 안방에서 때렸다. 라이온즈 파크는 외야 좌중간과 우중간이 짧아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꼽힌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
KT는 고척에서 최하위 키움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선발 소형준이 7이닝을 무실점(6피안타 5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3연승 한 KT는 공동 5위에서 4위가 됐다. KT를 비롯한 중위권 5팀은 승차 2경기 이내에 몰려 있다. 하루 사이에 순위가 요동친다.
3연승 중이던 NC는 잠실에서 두산에 3대5로 역전패 당했다. 4위에서 공동 5위로 내려가긴 했지만, NC 5월 성적(13승6패2무)은 10팀 중 가장 좋다. 승률 5할인 삼성·SSG·NC는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1년 전 이맘때 선두를 다퉜던 KIA와 두산은 올해 8위, 9위에 처져 있다. 작년 MVP(최우수선수)로 뽑히며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던 김도영은 한 달전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타율 0.330(7홈런 2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중심 타자인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4월 26일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도 허리 통증으로 13일 1군에서 빠진 상태다. 작년에 팔꿈치 인대 수술을 한 투수 이의리가 2군 등판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 희망적이다.
9위 두산은 외국인 듀오 콜 어빈(5승4패)과 잭 로그(3승4패)가 8승 합작에 그치는 등 투수진 난조로 고전 중이다. 작년 공동 다승왕이었던 곽빈(15승9패)은 내복사근 부상 탓에 아직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2군 경기에서 몸 상태를 점검 중인 그는 이르면 6월 초에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2025시즌 720경기 중 260경기를 소화한 25일 현재 총 관중은 449만982명(평균 1만7273명)이다. 1088만7705명이 입장했던 작년(평균 1만5122명)보다 경기당 2000명 이상이 늘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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