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F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더브라위너가 다음 주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FC의 이적 제안은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이적 전문 기자들도 더브라위너의 나폴리행을 예상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잔루카 디 마르치오 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더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이 사실상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계약은 세부 조율만 남았고, 조만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더브라위너가 나폴리 시내에 집을 구했다. 자녀들은 현지의 미국식 국제학교에 다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SNS 계정에 "더브라위너가 나폴리의 제안을 받고 다음 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나폴리는 3년 계약을 제안했다. 처음 2년은 세후 연봉 600만유로, 마지막 3년째는 연봉 500만유로를 제시했다. 별도의 사이닝 보너스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낸 10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6회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결별을 확정한 더브라위너는 지난 21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AFC 본머스전을 통해 홈 팬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더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와 결별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구단 수뇌부와 짧은 회의에서 그의 계약이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그는 충격과 놀라움을 느꼈다.
그는 "약간의 충격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클럽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고, 클럽이 결정을 내렸다. 분명히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솔직히 나는 여전히 지금 보여주고 있는 수준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클럽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결정이 내려지고 내가 이를 외부에 공개했을 때, 아무도 모를 때 혼자 알고 있던 때보다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다. 그때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클럽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이제 공개된 상황에서는 괜찮다. 사람들이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니까 그게 전부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지난 4월 맨체스터 시티와 결별을 일찌감치 알렸던 더브라위너는 그동안 MLS 구단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더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차단했다. 알 이티하드가 3년 동안 총액 1억 8,000만 유로 규모의 초대형 제안을 했는데 거부 의사를 전했다. 더브라위너는 아내와 상의 끝에 8살 장남의 교육 환경을 들어 중동행을 접은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도 열어놨다. 리버풀로 이적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당시 더브라위너는 "나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있다.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스포츠적인 측면, 가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나와 가족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아직 무엇이 최선인지 모른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프로젝트나 다른 것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내가 말했듯이,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느끼지만,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게 되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대표팀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가 활약하는 나폴리의 영입 제안을 받고 유럽 잔류로 눈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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