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제 기자]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50여 년 예술 세계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펼쳐졌다. '2025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이 5월 2일에 개막해 9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초기작부터 미공개 신작까지 총 260여 점의 원화를 비롯해 드로잉,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 등이 전시 중이다. 특히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우리 할아버지',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등 최근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는 다양한 영장류를 브라운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는 형을 기리기 위해 만든 헌정작으로, 미디어아트로도 연출된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50여 년 예술 세계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펼쳐졌다. '2025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이 5월 2일에 개막해 9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초기작부터 미공개 신작까지 총 260여 점의 원화를 비롯해 드로잉,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 등이 전시 중이다. 특히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우리 할아버지',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등 최근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는 다양한 영장류를 브라운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는 형을 기리기 위해 만든 헌정작으로, 미디어아트로도 연출된다.
브라운은 "그림책은 어른이 되면 접어야 할 책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작품에는 유머와 위트, 날카로운 사회적 통찰,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공존한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일상을 기발하게 재해석한 그림 속 세계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전하며, 보는 이들에게 상상의 여백을 채우게 만든다.
그런데 왜 브라운의 작품에는 고릴라가 자주 등장할까? 고릴라는 작품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작품에 신문이나 액자 등 배경 속 이스터에그처럼 숨어 있다.
그가 고릴라를 자주 그리는 이유는 아버지, 창작의 즐거움, 킹콩 때문이다.
그는 "고릴라는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는 아주 크고 체격이 강인한 분이셨지만, 동시에 매우 섬세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는 권투선수였다. 그는 그런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엔 자신도 권투선수를 꿈꿨을 만큼 아버지에 관한 애틋함이 크다.
또한 작가로서 "고릴라를 그리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마치 노인의 얼굴을 그릴 때처럼, 그 모든 주름들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고 밝혔다. 고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기에 적절하고, 주름이나 털처럼 다양한 텍스처를 그리는 즐거움이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어린 시절 감명 깊게 본 영화 '킹콩'(1933)의 영향도 컸다. 해당 영화를 책으로 리메이크할때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연하장 디자이너에서 그림책 거장으로"
앤서니 브라운
영국 작가 앤서니 브라운(1946~)은 리즈예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연하장 디자이너로 15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스타일과 세밀한 수채화 기법을 익혔다. 그는 이 경험은 그의 그림책 작업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1976년 첫 그림책 '거울 속으로'를 발표한 이래, '고릴라', '우리 아빠', '동물원' 등 대표작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7권의 그림책을 발표했다. 26개 이상의 국가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한국에서는 2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도서에 선정되었다.
2000년에는 영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커트 메쉴러상(1983), 케이트 그리너웨이상(1983, 1992) 등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에는 대영제국훈장(CBE)을 수훈했다.
앤서니 브라운, ‘우리는 친구’.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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