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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서 쫓겨났는데→이탈리아서 '우승+MVP' 초대박…'환상 발리' 맥토미니, 나폴리 세리에A 우승 이끌고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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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서 쫓겨났는데→이탈리아서 '우승+MVP' 초대박…'환상 발리' 맥토미니, 나폴리 세리에A 우승 이끌고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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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반면, 맨유를 떠난 스콧 맥토미니는 이탈리아 리그 우승과 MVP를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세리에A 최종 라운드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완파했다.

전반 42분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간 나폴리는 후반 6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승점 82(24승10무4패)를 기록, 2위 인터밀란(승점 81)을 1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민재가 뛰던 2022-2023시즌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는 지난 시즌 리그 10위라는 충격을 딛고 일어나 2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 초반부터 나폴리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만 볼 점유율 72%, 슈팅 수 15-0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나폴리의 공격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 결실을 맺었다. 주인공은 맨유 출신 맥토미니였다. 전반 42분 마테오 폴리타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6분 루카쿠가 아미르 라흐마니의 패스를 받아 골문 구석을 찌르는 득점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득점한 맥토미니와 루카쿠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다. 콘테 감독은 두 선수를 중심축으로 삼았고, 결과는 우승이었다. 맨유에서 방출 수순을 밟던 맥토미니는 나폴리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미 인터밀란 시절 콘테 감독과 함께 했던 루카쿠도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특히 맥토미니는 리그 MVP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맥토미니는 한 시즌 동안 엄청난 활약으로 나폴리의 영웅이 됐다. 세리에A 우승에 기여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쓰러지면서 구단의 전설로서 자리를 굳혔다"며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 12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번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고 조명했다.

맥토미니는 "할말을 잃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대의를 위해 헌신한 모습이 정말 놀랍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우리를 지지해 왔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있다. 내가 와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꿈만 같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6살 때부터 맨유에서 뛴 맥토미니는 1군 데뷔 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맨유는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맥토미니와 재계약을 맺기보다 방출을 택했고, 나폴리가 3000만 유로(약 444억원)를 지불하고 맥토미니를 품었다.



맥토미니는 나폴리로 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나폴리는 프로시노네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니니를 영입할 예정이었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레시아니니의 영입이 불발되면서 맥토미니가 나폴리로 향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나폴리에 합류한 맥토미니는 콘테 감독 축구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으면서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미드필더가 됐다. 맨유에서 178경기를 뛰는 동안 19골을 넣었던 걸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지난 4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사실상 리그 MVP 수상을 예약하기도 했다.

BBC는 "지금 보면 맥토미니의 이적료는 정말 저렴한 것처럼 보인다. 맥토미니가 나폴리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동안 맨유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85년 이후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조명했다.



맥토미니를 향한 나폴리 팬들의 사랑도 뜨겁다.

BBC는 "지난 여름 맥토미니가 거의 평생을 함께했던 맨유를 떠나 새로운 나라로 떠난 건 용감한 결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고무적인 결정이었다"면서 "문신, 깃발, 케이크, 심지어 맥토미니 성지까지 생겨났다. 디에고 마라도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으로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에서 방출된 맥토미니는 오히려 팀을 옮긴 후 한 단계 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6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