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 보고서’ 쓴 백악관 경제자무위원장
“강한 달러 정책은 여전히 유효…시장 반응 과도”
“강한 달러 정책은 여전히 유효…시장 반응 과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최근 외환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라라고 합의(Mar-a-Lago Accord)’ 등 비공식 통화합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팟캐스트 ‘빅 테이크 DC(Big Take DC)’에 출연한 미란 위원장은 “미국은 현재 어떤 형태의 환율 협정도 전혀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환율정책은 명확하게 재무장관의 소관이며, 미국은 여전히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미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재구축을 위한 사용자 가이드’(A User‘s Guide to Restructuring the Global Trading System)를 통해 달러화 강세가 미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장 폐쇄와 중산층의 붕괴를 초래했다며 관세를 통한 무역재편, 안보와 경제의 연계,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마러라고 합의’ 등을 제안했다. 일명 ‘미란 보고서’가 계속 회자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곧 환율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AFP) |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팟캐스트 ‘빅 테이크 DC(Big Take DC)’에 출연한 미란 위원장은 “미국은 현재 어떤 형태의 환율 협정도 전혀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환율정책은 명확하게 재무장관의 소관이며, 미국은 여전히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미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재구축을 위한 사용자 가이드’(A User‘s Guide to Restructuring the Global Trading System)를 통해 달러화 강세가 미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장 폐쇄와 중산층의 붕괴를 초래했다며 관세를 통한 무역재편, 안보와 경제의 연계,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마러라고 합의’ 등을 제안했다. 일명 ‘미란 보고서’가 계속 회자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곧 환율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일본 재무장관이 “미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공개 발언한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미 행정부가 물밑에서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약달러를 선호해온 점 등이 의심을 키운 배경이다. 하지만 미란 위원장은 “그건 상대국이 꺼내는 의제일 뿐 미국이 제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믿음이나 내러티브에 집착하고, 그것이 반복적으로 보도되면서 확대 해석된다”며 “우리 입장은 수없이 반복해 명확히 밝혀왔다.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란 위원장은 10여년 전 연방준비제도가 수차례 “마이너스 금리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은 질문을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가 겪는 일도 같다”며 “대통령은 거의 매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자신의 정책 방향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 우리는 숨기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최근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일각에서는 상대국들이 먼저 자국 통화 강세를 용인함으로써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란 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형태의 통화합의도 추진하고 있지 않으며, 정책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