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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우승+차범근 생일 "모두 축하해"…레버쿠젠 '근본 팀' 등극!→韓 전현직 레전드 극진 예우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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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우승+차범근 생일 "모두 축하해"…레버쿠젠 '근본 팀' 등극!→韓 전현직 레전드 극진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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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축구 전설'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리빙 레전드' 손흥민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당대 최고 골잡이로 활약한 한국인 공격수라는 점 외에 둘은 나란히 바이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누볐다는 교집합이 있다.

차 전 감독은 선수 생활 후반부인 1983~1989년, 손흥민은 초창기인 2013~2015년에 레버쿠젠 공격수로 분데스리가 피치를 누볐다.

레버쿠젠이 '근본 팀'으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레버쿠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여느 날보다 바삐 움직였다.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프로 데뷔 첫 트로피를 수집한 손흥민을 축하하면서 뒤이어 72번째 생일을 맞은 차 전 감독을 향해서도 축하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레버쿠젠 SNS는 토트넘 홋스퍼가 작성한 게시글을 갈무리했다.

"축하해, 소니 7(손흥민 등번호)"란 글을 적으면서 잔디 위에서 태극기를 몸에 두른 손흥민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옆엔 유로파리그 트로피가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팀을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끈 첫 한국인 주장'이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기 전에도 손흥민이 레버쿠젠 시절 하칸 찰하놀루와 합작한 환상적인 세트피스 득점을 재조명해 선전을 기원했다.

끝이 아니었다. 레버쿠젠은 약 9시간 뒤 현역 시절 차범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생일 축하해요, 차범근'이란 글과 태극기 이모지를 곁들였다.



차 전 감독 역시 한국축구 공격수 계보를 대물림한 후배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차 전 감독은 22일 자신의 SNS에 "(손)흥민이가 UEFA컵(UEL 전신)을 들어 올렸다. 나의 생일날 아침에.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네"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팀 1-0 승리에 일조했다.

공수에 걸쳐 베테랑 진가를 뽐낸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1971~1972시즌, 1983~1984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차 전 감독은 현역 시절인 1979~1980시즌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1987~1988시즌엔 레버쿠젠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라며 후배의 성취에 감사를 전한 차 전 감독은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다!"라며 엄지를 한껏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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