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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처럼 잔류 or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안녕...'토트넘 남을래!' 포스테코글루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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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처럼 잔류 or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안녕...'토트넘 남을래!' 포스테코글루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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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는 어떻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이날 우승으로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나긴 무관을 끝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초반엔 공격 축구로 성과를 냈지만 상대에 읽히고 주축 자원들이 지치자 흔들렸고 끝내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최악이었다. 국내 컵 대회는 연속 탈락을 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17위에 머물렀다. 37경기에서 21패를 당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렸지만 토트넘 보드진은 신뢰를 보냈다. UEL 결승에 올라 본인이 명분을 만들었다. "난 2년차에 우승을 하고는 했다"고 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관련 발언을 두고 많은 이들이 조롱 섞인 비판을 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를 잡고 우승을 하면서 토트넘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명장으로 불리던 이들도 하지 못한 토트넘 우승을 해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맨유와 경기 전부터 우승 여부와 관련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줄을 이었다. 국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UEL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경질 혹은 상호 합의로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톰 바클리 기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단 UEL 우승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다. 모든 토트넘 관련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17년 만의 우승이고 UEL은 41년 만의 우승이다. 이런 밤을 경험한 적이 없는 선수들도 많을 텐데 그걸 즐기는 걸 보니 기뻤다.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강한 팀이다.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 오늘 우승은 토트넘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내 업적을 무시하는 걸 알고 있지만 노력하고 힘들게 해서 얻은 것이다. 리그를 보면 걱정을 하는 게 당연하나 내 믿음은 흔들린 적이 없다. 앞으로 나아가고 내 할 일을 할 것이다"고 하며 토트넘 잔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향후 미팅 일정이 있는지 묻자 "없다. 논의도 없었고 누구도 말한 적이 없다.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거나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일단 돌아가서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퍼레이드를 하며 브라이튼전까지 끝내고 휴가를 떠날 것이다"고 답했다.


트로피를 얻어내고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는 계속 관심을 끌 것이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는데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통해 연명을 했다. 이후 올 시즌 맨유는 좌초가 됐다. 텐 하흐 감독 사례가 있어 토트넘은 더 고민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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