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채권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720선 아래로 밀렸다.
22일 코스피지수는 2593.67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1.91포인트(1.22%) 하락했다.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9451억원 ‘사자’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2억원, 43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이달 들어 하루 순매도 규모로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5.95포인트(0.82%) 내린 717.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5억원, 5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만 1166억원 순매수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2593.67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1.91포인트(1.22%) 하락했다.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9451억원 ‘사자’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2억원, 43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이달 들어 하루 순매도 규모로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5.95포인트(0.82%) 내린 717.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5억원, 5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만 1166억원 순매수했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전 세계 채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선을 웃돌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밤사이 미국 국채 20년물 입찰 결과가 부진한 여파였다. 채권 수익률이 지난달 4.81%에서 5.1%로 상승하면서 수요 우려가 불거졌다.
여기에 하원 공화당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정책과 국가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환율도 들썩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38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5.9원 내렸다. 1377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의 원화 절상 압박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밤사이 미국 기술주 하락 등을 반영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환율 부담에 현대차, 기아를 비롯한 자동차업종과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반대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항공주는 상승 마감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내수주도 선전했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는 소식에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한 진단키트 종목과 치료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당분간 시장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다수다. 다만 금과 일본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과 함께 비트코인이 1개당 11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달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있다는 의미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와 시장 유동성이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단기 변동성 진정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이탈한 유동성이 미국 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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