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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김혜성 계속 간다…"일주일에 3~4번 선발로 쓸 것" 로버츠, 실수도 감쌌다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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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김혜성 계속 간다…"일주일에 3~4번 선발로 쓸 것" 로버츠, 실수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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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중견수' 김혜성의 수비 실수를 감쌌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에서 수비 실수를 저지른 김혜성을 두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김혜성은 1사 1, 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띄운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그 사이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1사 2, 3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됐지만 기대 타율이 0이었던 타구였다.

MLB닷컴은 "에드먼과 김혜성은 2루수 수비는 각각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 최고 수준이었다"며 "아직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김혜성이기 때문에 다저스는 에드먼과 김혜성이 라인업에 함께 올라간다면 더 많은 경험이 있는 포지션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0일 경기에선 달랐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발목 상태를 고려해 그를 두 경기 연속 중견수로 기용하지 않고 김혜성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그리고 김혜성이 1회 뜬공을 놓치면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고 짚었다.

LA 타임스 잭 해리스 기자는 "해가 지는 하늘로 날아온 공을 놓쳤다"고 썼다. 팬들은 "골든글러브 2루수 김혜성을 왜 중견수로 기용하느냐"며 다저스의 기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때 김혜성은 타구를 찾으려 했고, 옆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이 '문제가 생겼다'고 알리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경험이 많이 필요한 특이한 상황이었다"고 김혜성을 두둔했다.

이어 '외야수 김혜성'을 계속해서 믿고 기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앤디 파헤스는 매일 뛰는 선수다. 그럴 자격이 있다"며 "가끔씩 에드먼과 에르난데스를 쉬게할 것이며 콘포르토에게도 이틀 안에 하루 휴식을 줄 것이다. 이때 김혜성을 (선발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3~4번은 그를 선발로 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KBO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이면서 외야 수비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을 내야수뿐만 아니라 외야수를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 그리고 중견수로 경기 감각을 익혔다.


김혜성은 KBO 리그 8시즌 동안 중견수로는 단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2020년 좌익수(44경기)와 우익수(1경기)로 292.2이닝을 소화했다. 그만큼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나는 한 포지션에 고정된 선수가 아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위치에서 연습하고 있다.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뛸 준비를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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