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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의회 선거 자민당 지지율 18%···일본 ‘정권 교체’ 여론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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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의회 선거 자민당 지지율 18%···일본 ‘정권 교체’ 여론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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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필리핀 해안경비대 본부에서 순찰선 테레사 마그바누아 BRP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필리핀 해안경비대 본부에서 순찰선 테레사 마그바누아 BRP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 달 22일 실시되는 일본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지지율이 4년 전 선거 때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8%에 그쳤다. 이번 선거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자민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6일부터 3일간 도쿄도 유권자 1476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도쿄도 의회 선거의 자민당 지지율이 18%였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어 제3야당 국민민주당이 10%, 도민퍼스트회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각 7%, 자민당의 연립정부 파트너 공명당이 6%를 얻었다.

자민당이 1위를 수성하긴 했으나 2021년 도쿄도 의회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했던 여론조사(30%)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당시 선거에서 자민당은 의석수를 기존 25석에서 33석으로 늘리며 도민퍼스트회를 제치고 도의회 제1당으로 올라섰다.

요미우리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에 18%가 투표하겠다는 조사 결과는 2009년과 같은 낮은 수준”이라며 “자민당은 2009년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대패하고 직후 중의원 선거에서 옛 민주당에 정권 교체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쌀값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등 대내외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눈에 띄는 경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 중앙 파벌에 이어 도쿄도 의회의 자민당 회파(의원 그룹)에서 비자금 문제가 불거진 것도 지지율 내림세를 부추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는 참의원 선거의 ‘미리 보기’로 여겨진다. 이번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당내에서 총재 교체론이 확산할 수 있다. 최근 자민당에선 이시바 총리와 거리를 둬온 보수 성향 의원들이 외교 모임을 명분으로 결집하는 등 ‘포스트 이시바’를 준비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28일 전국 성인 1209명에게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총리는 20%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 조사에서 누가 총리로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이시바 총리는 21% 응답률을 얻어 1위를 하긴 했으나 수치는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내각 지지율이 장기간 20%대에 정체되자 지난해 8월 사의를 표명했다.

같은 조사에서 2위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12%)에게 돌아갔고, 3위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11%), 4위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3%) 순이었다. “이들 4명 중에는 총리감이 없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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