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프릭스, PGS 8 준우승 … 챔피언은 露 베트붐 팀

[이상민]

DN 프릭스가 'PUBG 글로벌 시리즈(PGS) 8'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명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베트붐(BB) 팀은 치열한 추격전 끝에 경쟁팀들을 모두 따돌리고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18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 8'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DN 프릭스는 파이널 스테이지 18개 매치에서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53점, 킬 포인트 82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135점으로 세계 2위에 등극했다. 지난 'PGS 7'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

DN 프릭스는 상반기 국내 리그인 'PUBG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1'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으로 대회를 지배해 한국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으로 군림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PGS 7'에서는 중국 17게이밍과 치열한 혈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PGS 8'을 앞두고 챔피언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됐다.

DN 프릭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 끗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내주기는 했으나, 세계 정상급 교전 능력을 발휘하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오른 16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킬 포인트를 올렸다.

DN 프릭스, 한 끗 차이로 연속 준우승 … 뒷심 아쉬워

DN 프릭스는 앞서 열린 그룹 스테이지에서 12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나, 챔피언을 결정하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파이널 첫날 치킨을 포함해 토털 포인트 44점을 기록하며 전체 4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특히 파이널 둘째 날에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20점, 킬 포인트 33점을 기록해 토털 포인트 53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두를 탈환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선두를 너무 이르게 차지한 탓인지 마지막 날 뒷심이 아쉬웠다. 꾸준히 득점하기는 했으나 대량 득점이 터져 나오지 않았고 결국 다른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 사이 중위권에서 약진하며, 급기야 마지막 2개 매치를 앞두고 5위와 단 6점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DN 프릭스는 위기에 놓이자 다시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들은 에란겔 맵에서 열린 이날 다섯 번째 매치에서 안전지역 서클 외곽을 활용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생존 순위 3위 및 7킬을 기록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선두와의 격차를 7점까지 좁히며 우승을 향한 불씨를 이어갔다.

그러나 DN 프릭스의 전진은 여기까지였다. 마지막 매치에서 경기 중반 운영 도중 실수가 나오며 이른 시기에 두 명을 잃었고, 선두를 추월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들은 두 명으로 톱4에 들어가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수적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쳐야만 했다.

露 BB 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세계 챔피언 등극

한편 러시아의 BB 팀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65점, 킬 포인트 75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140점으로 PGS 8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BB 팀은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 전체 6위로 시작했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퍼포먼스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마지막 날 두 번째 매치에서 8킬 치킨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이어진 경기에서는 톱4에 진입하며 마침내 선두에 올랐다.

한번 선두에 오른 BB 팀은 끝까지 안정적인 운영으로 순위 포인트를 쌓는 것에 주력했다. 마침 안전지역 서클도 이들에게 유리하게 따라붙어주며 꾸준하게 득점할 수 있었다. 결국 킬 포인트에서는 DN 프릭스에 뒤졌지만, 순위 포인트에서 앞서며 PGS 8을 정복했다.

배틀그라운드 세계 챔피언에 오른 BB 팀은 우승 상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 4000만원)와 함께 PGS 포인트 300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DN 프릭스는 4만달러와 PGS 포인트 180점을, 3위 팀 팔콘스는 2만달러와 PGS 포인트 150점을 각각 받았다.

특히 DN 프릭스는 또 2연속 준우승이라는 성과로 PGS 포인트 총 360점을 획득하며, 연말 세계 챔피언 대회인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출전이 거의 확정적이게 됐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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