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
최고 정치지도자 故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
이스라엘군, 병원 지하 지휘시설 표적 공습
'강경파' 사망 확인시…휴전 수월해질 듯
최고 정치지도자 故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
이스라엘군, 병원 지하 지휘시설 표적 공습
'강경파' 사망 확인시…휴전 수월해질 듯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 방송 보도를 인용해 신와르의 시신이 지난주 이스라엘군(IDF)이 표적 공격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터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와르의 시신은 그의 측근 10명과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하마스 군사조직 라파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샤바나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증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 방송 보도를 인용해 신와르의 시신이 지난주 이스라엘군(IDF)이 표적 공격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터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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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9일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 열린 가자 연대 집회에서 예멘인들이 소총을 휘두르며 살해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AFP) |
신와르의 시신은 그의 측근 10명과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하마스 군사조직 라파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샤바나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증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신와르나 샤바나 사령관의 사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신와르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유럽병원 지하 지휘통제시설을 겨냥해 여러차례 폭격했다. 당시 공격 표적이 신와르였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은 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해당 공습으로 16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신와르가 사상자에 포함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와르는 가자 전쟁의 도화선이 된 2023년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휘해서 이스라엘군의 ‘제거 대상 1호’로 지목돼 작년 10월 제거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이다.
하마스 군사조직을 이끌던 신와르는 형이 작년 10월 이스라엘군에 살해되자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넘겨받았다. 18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전쟁에서 드물게 살아남은 하마스의 최고 지휘부 중 한 명으로 가자지구 하마스의 사실상 수장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에서 극단적 입장을 취했던 강경파로 알려진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되면 가자 휴전 합의 도출이 수월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의 맹폭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중재국 카타르 도하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새로운 가자 휴전 회담에 착수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 타헤르 알누누는 로이터에 “양측이 ‘전제조건’ 없이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종식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철군, 포로 교환 등 모든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합의가 도출되면 하마스가 10명의 인질 생존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1개월 반에서 2개월간의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약 200~25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석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마스가 전제 조건 없는 휴전 협상에 나서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맹공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시작하자 카타르의 하마스 대표단이 협상 거부 입장을 바꿔 복귀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14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포위된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태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치명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 3월 휴전 회담 결렬 이후 전쟁에서 가장 치명적인 시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인종청소 수준이라는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폭격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며 인종 청소에 해당한다”고 이스라엘 측의 공격 증가를 비난했다.
유럽연합(EU)의 전 최고 외교관은 가디언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며 “최근 폭격과 인도적 지원 거부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인종 청소에 해당하는 가자지구의 영구적인 인구 이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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