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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까지 유신고가 세광고를 2-1로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광판.(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야구 명문' 유신고등학교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1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세광고와의 준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유신고가 앞서 나가면 청주고가 추격하고, 이를 유신고가 뿌리치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전체적으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유신고는 3회말 1점을 먼저 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5회초 1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말 다시 1점을 뽑으며 결승을 향해 한 걸음 앞서 갔다. 8회초에는 다시 한번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무사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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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응원석(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
'위기 뒤의 기회'라는 야구 속설처럼 8회말에는 천금 같은 득점을 뽑아냈다. 2사 1루에서 1학년 유격수 오영찬이 3루타를 터뜨렸다. 유신고의 단단한 마운드를 감안할 때 승부에 쐐기를 박는 1점이었다. 기대한 대로 9회초에는 3루수 신재인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유신고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이준서는 103개의 공을 던지며 단 2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승리를 거둔 유신고는 물금고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한 성남고와 19일 낮 1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유신고로서는 지난 2019년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유신고는 그동안 황금사자기에서 한 차례의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1988, 2006)을 차지했다. 4강에는 네 번(1987, 1998, 2014, 2021) 올랐다. 이 밖에도 청룡기에서 2회(2019, 2022), 봉황대기에서 1회(2005) 우승을 기록한 야구 명문고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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