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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FIFA 회장 공개 비판…"트럼프 대통령 만나느라 2시간 넘게 지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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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FIFA 회장 공개 비판…"트럼프 대통령 만나느라 2시간 넘게 지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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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트럼프 대통령 / 사진=Gettyimages 제공

인판티노 회장-트럼프 대통령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BBC는 16일(한국시각) "UEFA는 인판티노 회장이 파라과이에서 열린 FIFA 총회에 지각한 것을 두고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동 지역에서 외교 순방 일정을 소화했으며,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FIFA 총회에 2시간 17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세계 정치, 경제 분야 지도자들과의 중요한 논의에 축구를 대표해 참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데비 휴잇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과 함께 유럽 대표팀을 이끌고 회의 중 휴식 시간에 퇴장을 단행했다. 회의가 재개되었을 때 회의장엔 빈 좌석이 눈에 띄게 많았다.

회의 후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FIFA 총회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로, 전 세계 211개 국가가 모여 전 세계 축구의 중요한 사안을 논의한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익으로 인해 마지막 순산에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축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축구의 이익을 뒷전으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거리에서부터 시상대에 이르기까지 축구에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 FIFA 평의회 소속 UEFA 회원들은 이번 기회에 축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원래 계획대로 자리를 뜬 것"이라 덧붙였다.

리세 클라베네스 노르웨이 축구협회장 역시 "FIFA 총회는 국제 축구의 올바른 운영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라며 "회원국들은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 최고 수준의 전문적인 리더십과 대화를 기대했는데,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UEFA뿐만 아니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 일부 대표단도 조기 퇴장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FIFA 사무총장은 "FIFA는 UEFA 및 유럽 회원국들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판티노 회장은 중요한 사안들을 처리해야 했고, 지각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성공적인 총회를 개최했다"고 감싸고 나섰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