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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임신 주장' 여성에 3억 뜯겨…"거짓 협박 당해 형사고발" 英 BBC도 대서특필→"태아 사진 가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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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임신 주장' 여성에 3억 뜯겨…"거짓 협박 당해 형사고발" 英 BBC도 대서특필→"태아 사진 가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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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영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한 여성으로부터 임신했다는 거짓 주장으로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후 한국 경찰에 형사고발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자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최근 한 여성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며 해당 여성을 고소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의 고소장을 접수,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측은 두 사람이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손흥민으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적이게도 손흥민은 협박으로 인해 거액을 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3억여원을 갈취했다. 이후 A씨의 지인 B씨도 지난 3월 손흥민에게 접근해 7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손흥민 측은 이를 거절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특히 이들이 손흥민에게 보낸 태아 초음파 사진이 가짜이지만 다른 태아의 사진일 수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축구스타 중 한 명이기에,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관심을 모았다.


BBC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1명과 40대 남성 1명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했다라며 "이 여성은 지난해 손흥민에게 접근해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남자는 3월에 손흥민을 다시 찾아가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한국의 한 여성이 5만 파운드(약 9300만원) 이상 갈취하기 위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가짜 임신 음모로 손흥민을 협박한 혐의로 두 사람이 체포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축구가 끝날 때까지 가족 계획이 없다"라며 "한국의 아이콘인 손흥민은 결혼하지도 않았고, 알려진 자녀도 없다"라고 했다.

더불어 손흥민의 소속사의 '손앤풋볼리미티드'의 입장도 전했다.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또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 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 임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홍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유럽대항전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했다.

현재 손흥민은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손흥민에게도 다가오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클럽 레전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많은 골을 터트렸지만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만약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최근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돌아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공갈 협박 사건이 드러나자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17년 만에 토트넘에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초의 토트넘 주장이 되기 일주일 전에 협박 음모가 드러났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BBC,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