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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중고 신인왕 후보들의 약진이 빛나는 가운데 2025년 신인왕 판도가 바뀔까. 두산 베어스 고졸 루키 투수 홍민규가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것도 첫 선발 상대부터 디펜딩 챔피언 타선에 지난해 평균자책왕과 맞대결이다.
두산은 지난 13~15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을 모두 싹쓸이 승리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2016년 4월 12~14일 이후 3318일 만에 대전 한화전 싹쓸이 승리를 달성했다.
두산의 저력이 빛난 시리즈였다. 두산은 지난 13일 주간 첫 경기에서 9회 말 2사 뒤 충격적인 동점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연장 11회 초 임종성의 결승타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후 14일과 15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의 부상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가 나왔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놀라운 릴레이 쾌투를 선보이면서 최근 12연승을 달렸던 한화의 상승세를 완전히 꺾었다.
이제 상승세를 탄 두산은 16일부터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 원정 3연전에 임한다. KIA도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시리즈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둬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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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6일 경기 선발 투수로 홍민규를 예고했다. 지난 주말 더블헤더를 치른 두산은 5선발 자리에 있던 최준호가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또 비었다. 두산 벤치는 고심 끝에 루키 홍민규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홍민규는 올 시즌 13경기(19.2이닝)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3, 13탈삼진, 7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7로 고졸 투수답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시즌 개막 초반부터 주목받은 다른 고졸 투수였던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등과 비교하면 확연히 남다른 안정감을 장착했다.
다른 동기 신인 투수들과 비교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홍민규는 이제야 서서히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2025년 신인왕 레이스는 현재 중고 신인왕 후보들의 약진이 빛나는 상황이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와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신인왕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홍민규도 데뷔 첫 선발 등판부터 놀라운 결과를 보인다면 당당히 신인왕 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물론 첫 상대부터 쉽지 않다. 지난해 MVP 김도영이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KIA 타선과 맞붙는 데다 선발 맞대결 상대가 지난해 평균자책왕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
홍민규는 지난달 18일 잠실 KIA전에서 9회 초 구원 등판해 KIA 타자들과 첫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홍민규는 첫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이우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변우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민규는 지난해 팀 선배 김택연에 이어 2년 연속 베어스 출신 신인왕을 노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홍민규가 데뷔 첫 선발 등판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향후 신인왕 판도를 바꿀 수 있다. 과연 홍민규가 디펜딩 챔피언 타선과 상대 1선발과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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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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