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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이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어느 팀이나 ‘선발’은 중요하다. 왼손이라면 더욱 그렇다. KIA는 전부터 죄투 라인이 강했다. 이게 살짝 주춤했다. 시간이 흘러 ‘재건’이 보인다. 이의리(23)와 윤영철(21)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윤영철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선발로 세 경기 등판했는데 합계 이닝이 5.2이닝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5.88에 달했다. 4월19일 1군에서 빠졌다. 지난 2일 돌아왔다.
5월초 9연전 때 기용하려 했으나 비가 오면서 기회가 없었다. 불펜으로 길게 던지는 역할을 맡기고자 했다. 그런데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윤영철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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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14일 광주 롯데전에 나섰다. 4이닝 4안타 3볼넷 4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수 70개 제한을 걸고 들어갔다. 69개 던지고 내려왔다. 충분히 좋은 내용이다.
1회부터 힘이 들어간 듯했다. 최고 시속 145㎞까지 나왔다. 그래도 4회까지 비교적 구속은 잘 유지했다. 이날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0㎞다. 슬라이더-커터-체인지업-커브까지 변화구도 다 던졌다.
4회 실점이 아쉽기는 하다. 타선 지원도 없었다. 그래도 올시즌 가장 잘 던진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가 얻은 위안이다. 다음을 그릴 수 있다. 2023~2024년 보여준 것이 있기에 기대를 걸기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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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이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다음은 이의리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다. 약 11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차질 없이 재활을 진행했고, 이제 실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불펜피칭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에서 50개씩 던졌다. 툭툭 던지는데 시속 145~146㎞ 나오더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 던졌다. 본인이 팔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곧 실전이다. 6월 초까지 퓨처스에서 투구수를 올린다. 6월 중순이면 1군에 올라와서 던질 수 있다. 올시즌 돌아오고, 내년이면 더 좋은 선발투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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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2021년 1차 지명자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10승을 올렸고, 3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록했다.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나섰다.
건강하게 돌아오면 된다. 실력은 검증이 끝났다. 대략 한 달 정도 후 이의리를 다시 볼 수 있다. 팬들도 기대가 크다.
‘대투수’ 양현종이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역시나 중심은 양현종이 잡아야 한다. 윤영철이 부활투를 펼쳤고, 이의리까지 돌아온다. ‘왼손 트리오’가 오롯이 돌아간다. KIA 선발진도 더 강해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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