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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통화량,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정기예적금 증가세 축소"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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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통화량,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정기예적금 증가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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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설(구정)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시중은행에 공급될 명절 자금이 방출에 앞서 정돈되어 있다.  /사진=머니S

민족 대명절인 설(구정)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시중은행에 공급될 명절 자금이 방출에 앞서 정돈되어 있다. /사진=머니S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의 증가세가 축소됐고 지방정부의 신속 재정집행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중통화량은 M2(광의통화·평잔) 기준 422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000억원 줄었다. 2023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증가세가 축소됐고,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요인으로는 은행채가 순상환되고 있다"며 "분기말 영향으로 신속 재정 집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자금인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8조6000억원) △요구불예금(+5조5000억원) 등이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7조2000억원) △기타통화성상품(-5조7000억원 △금융채(-4조8000억원) 등은 줄었다.

수익증권은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자금 예치로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등으로 감소했다. 기타통화성상품은 해외 투자와 수입결제대금 지급으로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줄었다. 금융채는 대출 증가세 둔화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약화되면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9조원)가 정기예적금과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기업(-8조9000억원)은 기타통화성상품과 머니마켓펀드(MMF) 위주로 줄었다. 기타금융기관(-6조3000억원)은 금융채와 정기예적금 등이 감소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 평잔은 127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줄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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