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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시절부터 애지중지 육성해 세계 최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한 '성골'을 이적료 0원에 내보내는 것도 모자라 무상 조기 방출까지 요구받으면서 허탈감을 못 감추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6월 13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출전할 수 있도록 리버풀에 조기 방출을 요구했다.
애초 위약금 최소 50만 파운드(약 9억3000만 원)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는 6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리버풀에 무상 방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레알은 어떠한 금전적 제안을 하지 않았다. 단지 오는 6월 30일 리버풀과 계약을 만료하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만료일 전에) 마드리드에 합류하도록 허락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일찌감치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계약서에 적힌 날짜대로 움직이겠단 뜻이 강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영국 '기브미 스포츠' 벤 제이콥스 수석 기자는 지난 6일 "현재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는 6월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소속으로 뛰지 못하도록 조기 계약 해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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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서만 공식전 352경기 23골 86도움을 쌓았다.
개인 역량만 빛나지 않았다. 리버풀에서 거의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려 팀 성적 역시 움켜쥐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커뮤니티 실드,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 선택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그간 자신의 꿈이 리버풀 주장이 되는 것이라며 구단 레전드로 은퇴하고 싶단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해온 터라 후폭풍이 더 큰 모양새다.
SNS에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악화일로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게리 네빌조차 "유니폼을 불태우는 심정을 이해한다. 팬들은 그런 감정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며 옹호했다.
여기에 이적료 없이 FA로 떠난다는 점에 거대한 실망을 표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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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버풀은 레알에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지난 5일 성명을 발표하며 "실망하는 팬들 심경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번 결정이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 점만은 꼭 기억해달라"며 몸을 낮췄다.
텔레그래프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는 6월 18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파추카(멕시코·6월 22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6월 27일)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레알 일정에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 50~85만 파운드(약 15억8000만 원)의 위약금을 제안할 예정이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로선 레알은 어떠한 금전적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여 2경기 역시 알렉산더아놀드 기용을 천명했다. 직전 아스널전에서 선수는 고향 팬으로부터 야유를 받은 상황"이라며 두 빅클럽 '고래들'의 기싸움에 낀 '대형 새우' 알렉산더아놀드 처지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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