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광주 NC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돌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 결과 33일이나 1군에서 빠져 있었다. 아주 심각한 부상은 면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라 KIA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번 더 다치면 정말 시즌 운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영도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다. 아무래도 느낌이 예전 같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1군에 돌아온 지 20일 정도가 됐고, 김도영도 주루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김도영은 13일 광주 롯데전이 끝난 뒤 “뛰는 것은 100%”라고 자신했다. 김도영은 “감독님이 사인만 주시면 튀어 나가겠다”면서 “직전 경기에도 그린라이트를 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벤치에서 그 사인이 나오지 않는다. 올 시즌 도루 시도 자체가 0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애타는 청원(?)에 대해 “도루가 필요할 때는 뛰게 하는데 아직까지는 도루 한 두 개보다는 이 선수가 팀에 있어주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면서 “지금은 괜찮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간적인 것을 조금 더 체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루 1~2개 더 성공하려다가 재차 부상을 당하면 오히려 팀에 더 큰 손해라는 것이다.
한편 KIA는 1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한준수(포수)-이우성(좌익수)-홍종표(2루수)-박재현(중견수)-박정우(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윤영철이 나간다. 선발 복귀전이다.
윤영철은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 있었으나 세 차례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이라는 충격적인 난조와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2일 1군에 등록됐다. 당초 롱릴리프 몫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마땅히 등판 기회가 없었다. 이어 황동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이탈하자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로 이날에야 1군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이어 라인업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한현희 선수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한테 상당히 좀 약한 면이 많다. 좌타자들을 최대한 좀 이용을 하고, 한현희 투수가 내려가고 나면 그다음부터 또 우리가 쓸 수 있는 우타자들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선우를 2번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많은 경기에서 경험을 안 했다 보니까 중요할 때 치는 것은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좀 더 유리하다. 그 경험이 쌓일 때까지는 조금 앞에서 치는 것도 좀 낫지 않을까”면서 “최대한 부담을 덜 주는 선에서 어떻게 하면 선우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하고 타순을 짰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