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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렇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네일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이날 네일은 커맨드 난조에 시달렸고,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을 했다. 7실점 모두가 자책점이었고, 네일이 KBO리그에 온 뒤 처음으로 7자책점을 한 날이기도 했다. 그 여파에 평균자책점은 1.09에서 2.18로 딱 두 배가 올랐다.
다만 네일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기거나,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작년부터 SSG랑 할 때 뭔가 조금 그런 게 있는 것인지”라고 했다. 네일이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약한 팀이 바로 SSG였다. 이 감독은 “(김)태군이랑 오래 하다가 태군이가 지금 몸이 조금 안 좋아서 내려가 (한)준수하고 하니까 그런 게 안 맞았던 것인지, 이제 한 번 맞을 때가 된 시점어서 맞았는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날은 가운데 몰리는 공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다른 건 없는 것 같다”면서 “오늘도 만나서 이야기했을 때도 너무 괜찮고, 좋다라고 얘기한다. 한 번 또 맞을 때가 됐기 때문에 맞았다고 생각하면 그냥 심리적으로 좀 더 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또 원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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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13일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폰세는 시즌 9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75개)에서도 리그 1위다. 다관왕 도전 페이스다.
롯데 터커 데이비슨이 13일까지 2.0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임찬규(LG)가 2.09로 전체 3위, 국내 선수 1위로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고, 헤이수스(kt·2.14)도 네일에 살짝 앞서 있다. 요니 치리노스(LG)는 2.28로 네일보다 현재 뒤져 있지만 전체적인 투구 퀄리티를 보면 폰세-데이비슨과 더불어 네일의 2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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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살짝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한 투구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게다가 한 시즌을 다 완주한 경험이 있다는 것은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요소다. 아무리 좋은 투수도 매일 잘 던질 수는 없다. 폰세도 분명 실점하는 날은 온다. 결국 대량 실점 경기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평균자책점 타이틀 판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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