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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살았던 집" 안 팔리던 2.7억 주택 상황 급변…매물 철회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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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살았던 집" 안 팔리던 2.7억 주택 상황 급변…매물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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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유년기를 보낸 미국 시카고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가 하루 만에 시장에서 철회됐다.

12일 미국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집은 미국 최초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에 위치한 이 단층 주택은 침실 3개, 욕실 2개 규모의 평범한 벽돌집으로 1959년에 지어졌다.

최근까지 1~2건의 방문 문의가 들어오는 정도였으나, 교황의 유년기 거주지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상황이 급변했다. 부동산 중개인 스티브 부드직은 "목요일 오전부터 지금까지 제안이 7~8건이나 들어왔다"며 "현재 집주인이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어서 매물을 일시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 집은 지난해 5월 6만6000달러(한화 약 9200만원)에 매입돼 리모델링 후 올해 1월 20만5000달러(약 2억8600만원)에 재등록됐다 최근 19만9000달러(2억77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춘 상태였다.

소유주 폴 라드직은 교황과의 인연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부드직은 "희귀 자동차처럼 유일무이한 가치가 생긴 셈"이라며, 박물관이나 팬들을 위한 숙소로의 활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명물 핫도그 가게 '위너스 서클'은 라틴어로 "그는 우리의 핫도그를 먹었다(Canes Nostros Ipse Comedit)"는 문구를 간판에 내걸며 교황과의 인연을 자랑했다. 해당 주택의 과거 소유 이력을 추적한 지역 주민 프랭크 칼라브리스는 "교황과 개인적으로 연결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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