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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 '4차 핵 협상' 돌입…트럼프 중동 순방 직전 열려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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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 '4차 핵 협상' 돌입…트럼프 중동 순방 직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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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가운데)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위해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하고 있다. 2025.05.1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11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가운데)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위해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하고 있다. 2025.05.1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란과 미국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4차 협상에 돌입했다.

1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오만에서 비공식·공식 접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중재하며,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 제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협상은 오는 13일부터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UAE) 직전에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 측은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 보유를 바탕으로 핵무기 개발을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6일 로마에서 열린 3차 핵 협상에서도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양국 대표로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참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농축 프로그램 자체가 더는 존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아라그치 장관은 "농축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JCPOA) 당시 3.67%로 제한했던 농축 수치를 미국의 탈퇴 이후 최대 6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무기급(90%)에 근접한 수치다. 최근엔 이란 남부 항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미사일 연료와 관련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5일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개월의 기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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